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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세계 속의 북한

김정은 20일간 사라졌던 이유...韓美는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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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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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절이었던 지난 1일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완공된 공장의 생산공정들에 대한 해설을 들으시며 여러 곳을 돌아보시였다"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공개활동에 나선 것은 지난달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 주재 이후 20일 만에 처음이다. /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


‘위중설’에 ‘사망설’까지 제기됐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만에 공식석상에 등장했다. 김 위원장인 지난 1일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하면서다. 김 위원장이 그동안 종적을 감춘 것은 측근들이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였기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소식통을 인용해 한미 정부 관계자들은 김 위원장이 이같은 이유로 원산에 가 있었던 것으로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중순 측근들이 발열 증세를 겪은 것을 알게 된 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은신했다는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1일 평상에서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뒤 여태껏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달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에 집권 후 처음으로 금수사태양궁전 참배도 건너뛰자 건강이상설이 급부상했다.

지난달 17일 북한전문매체가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심혈관 시술을 받고 치료 중이라고 보도를 했고, 이튿날 CNN이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중태에 빠졌다고 보도하면서 논란은 전세계로 확산했다.

이후 38노스가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로 추정되는 열차가 지난달 21, 23일, 29일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원산에 정차돼 있다고 공개되면서 원산 체류설이 퍼졌다. 하지만 이후에도 김 위원장이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는 데다가 북한 관영 매체 또한 직접적으로 이같은 루머를 반박하지 않으면서 건강이상설은 지속돼왔다.

하지만 WP는 한미 당국 관계자들이 김 위원장이 모습을 감춘 뒤로도 사망설에는 회의적이었다고 전했다. 북한내 신호정보(시긴트) 증가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 근거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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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절인 1일 순천린(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일 1면에 보도했다. /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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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김 위원장의 모습도 외관상으로는 건강에 큰 이상은 없어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김 위원장의 준공식 참석 사진을 보면 웃는 모습으로 직접 준공 기념 붉은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주변의 간부들에게 무언가를 지시하는 사진에서도 건강이상설을 뒷받침할 만한 모습은 눈에 띄지 않았다.

또한 WP는 김 위원장의 인비료공장 방문 소식 발표 전부터 한국 정부 관계자들이 미국 측과 김정은 사망설을 정면 반박하는 정보를 미국과 공유했다고 전했다.

WP는 김 위원장이 오랜기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도 지적했다.

김 위원장의 동정은 올해 1월말부터 3주간 북한 관영 매체에 오르내리지 않았고, 지난 2월말부터도 13일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014년에는 한달 넘게 모습을 감추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같은해 9월4일 모란봉악단 신작음악회 공연 관람을 이후 공개석상에 등장하지 않았고, 40일만인 10월14일 공개활동을 재개했다.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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