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송광사 목판 |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불교 사찰 목판 손상 현황과 원인을 정리하고, 보존관리 방안을 담은 지침서가 나왔다.
문화재청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전국 사찰 목판 일제조사'를 함께 진행한 불교문화재연구소와 '사찰 목판 보존관리 지침서'를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소는 한국전통문화대 문화재예방보존연구소와 12개 사찰 목판 수장처에서 보존환경을 조사했고, 그 결과를 지침서에 수록했다.
일제조사를 통해 확인된 사찰 목판은 2만7천171점이고, 그중 18점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 여기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해인사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은 빠졌다.
지침서는 목판을 보관하는 건물 유형을 분류하고 장단점을 분석했다.
아울러 손상 요인으로는 파손·균열·비틀림 같은 물리적 요인, 세균·곤충에 의한 생물학적 요인, 관리 부주의·도난·훼손과 낙서·누수와 침수 등 인위적 요인을 꼽았다.
이러한 손상을 막기 위해 청소 요령, 건물·화재시설·전기시설·온습도 점검 요령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예컨대 "건물 틈이나 구멍은 0.3㎜가 넘지 않도록 한다"라거나 "목재 문화재 보관에 적합한 온도는 18∼22도, 습도는 50∼60%"라고 소개했다.
지침서는 "사찰 목판에는 기록학·인쇄술·종교 가치가 있다"며 "소유자와 관리자가 정기적으로 보존상태를 진단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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