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첫 ‘김정은 위중설’ 불 지펴
CNN “김정은 공개 활동” 홈페이지 메인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건강이상설을 처음 보도했던 CNN이 2일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김 위원장의 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등의 내용의 보도하자 CNN 홈페이지 메인에 김 위원장의 현장 사진과 함께 긴급히 관련 소식을 전했다.CNN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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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설과 건강이상설 등 무성한 추측들을 낳았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건재함을 과시하는 북한 언론 보도가 2일 나오자 외신들은 일제히 관련 소식을 긴급 타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김 위원장의 위중설을 처음 보도했던 미국 CNN 방송은 이날 자사 홈페이지 첫 화면에 김 위원장이 공개 활동 사진을 대문짝만하게 내걸며 긴급 소식을 전했다.
CNN “사진 진위 여부 확인 못해”
조선중앙방송과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김 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전날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CNN은 “북한 매체가 노동절에 맞춰 3주 만에 김 위원장의 활동 모습을 공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내용을 상세히 전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비료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빨간 리본을 잘랐으며 뒤에는 그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서 있었다고 자세히 보도했다.
그러나 CNN은 “사진의 진위 여부나 촬영 날짜는 자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CNN은 또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15일 그의 할아버지(김일성)의 생일에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건강에 의문이 제기됐었다”고 보도했다.
CNN “김정은 공개 활동” 홈페이지 메인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건강이상설을 처음 보도했던 CNN이 2일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김 위원장의 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등의 내용의 보도하자 CNN 홈페이지 메인에 김 위원장의 현장 사진과 함께 긴급히 관련 소식을 전했다.CNN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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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국 CNN방송은 지난달 21일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처음 보도하면서 ‘김정은 위중설’에 불을 지폈다.
로이터통신은 오전 6시 5분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위원장의 공개 활동 보도” 제목의 긴급 타전을 시작으로 “북한 지도자 김정은, 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등의 기사를 잇달아 속보로 내보냈다.
AFP통신도 준공식 당시 상황과 김 위원장의 발언 등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는 후속 보도를 이어갔다. AFP는 준공식 참석자들이 큰 소리로 환호했으며, 김 위원장은 공장을 시찰하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일성 주석이 현대화된 인비료공장 건설 소식을 들으셨다면 아주 기뻐하셨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20일 만에 공개활동 나서며 활짝 웃는 김정은 - 사망설에 휩싸였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김 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전날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2020.5.2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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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AP·교도도 일제히 金활동 전해
교도 통신은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중태에 빠졌다는 추측이 이어진 가운데 약 3주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 소식을 속보로 신속 타전했다.
외신들은 공통으로 김 위원장이 지난달 11일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 시찰을 끝으로 김일성 주석의 생일 태양절(4월 15일) 등 주요 행사에 불참하는 등 약 3주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신변이상설이 불거졌다고 보도했다.
‘건강이상설’ 김정은, 순천린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 ‘건강이상설’이 제기됐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절인 1일 순천린(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일 1면에 보도했다. 20일 만에 공개석상에 나타난 김 위원장은 직접 준공 테이프를 끊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사진은 신문 1면에 게재된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모습. 평양 노동신문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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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조선중앙방송은 “주체비료생산기지로 훌륭히 일떠선 순천인비료공장이 준공식이 전 세계 근로자들의 국제적 명절인 5월 1일에 성대히 진행됐다”면서 “조선노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력 최고사령관이신 우리 당과 국가 무력의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준공식에 참석하시었다”고 전했다.
방송은 “환영곡이 울리는 가운데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준공식장에 나오셨고, 몸소 준공테이프를 끊으셨다”고도 보도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전용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지난 21일, 23일에 이어 29일에도 강원도 원산의 휴양단지 인근 기차역에서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29일(현지시간) 밝혔다.38노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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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의 소식이 전해지자 “적절한 시점에 그에 관해 이야기할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상태에 대해 알고 있지만, 말할 수 없다”며 말을 아껴왔다.
청와대를 비롯한 한국 정부는 그간 특이 동향이 없다며 김 위원장의 위중설을 일축해왔다.
청와대는 이날 언론에 “‘북한에 특이 동향이 없다’ 한 청와대와 정부의 입장은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뜻이었다”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과거에도 김 위원장이 20일 가까이, 혹은 그 이상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면서 “김 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 행보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혼자 잘 걷는 김정은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건강이상설이 불거졌던 것과 달리 누군가의 부축 없이 혼자 잘 걷고 있다. 김 위원장 뒤로 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따르고 있다.[조선중앙TV 화면 캡처] 2020.5.2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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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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