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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원내대표 이모저모

김태년 "文정부 국정과제 쓴 손…원내대표로 성과 낼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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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the300][2020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①]'정책통' 김태년의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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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원내대표 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20.04.28. kkssmm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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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3년. 21대 국회 개원을 준비하는 더불어민주당은 마치 새로운 집권 시기처럼 설레면서도 진중하다.

뜨거워진 원내대표 경선 레이스가 대표적이다. 민주당이 확보한 '180석의 힘'은 문재인 정부의 개혁 완수의 동력이 됐다. 무겁고 막중한 책임감을 앞둔 선택 앞에 후보들 모두 '우리는 대부분 친문'이라며 경험치와 실력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강하고 빠른 일꾼'의 강점을 강조하는 김태년 의원은 "국민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을 지키는' 대통령과 정부에 힘을 몰아줬다"며 "힘을 믿다가는 독주로 비칠 수 있고, 힘을 빼면 무능으로 해석될 수 있다. 유능한 원내대표가 중요한 시점인 이유다"고 강조했다.


유능한 일꾼, 숨겨진 파워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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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양재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중앙위원회 컷오프 선거장. 2012년 총선 부산 출마를 선언하던 날. /사진=김태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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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의원은 범퍼가 매우 두툼한 자동차에 비유된다. 범퍼 덕분에 가까이 다가와도 부닥치거나 충돌로 다칠 우려가 없다. 당내 갈등과 고민의 해결점으로 김 의원이 지목되는 이유다.

낙천적이고 호탕한 성격은 기본판이다. 귀여운 세 딸의 아빠로 살면서 매일 이야기를 듣고 딸들의 '해결사'가 돼야 하는 '슈퍼아빠' 역할이 몸에 벤 덕분이라는 귀띔도 있다. 그래서인지 김 의원 주변엔 늘 사람이 많다.

김 의원만큼 여야 협상의 최전선에 자주 불려나간 사람도 거의 없다. 선거구를 새롭게 획정하는 정치개혁특위 간사, 정치쇄신특위간사, 교육문화특별위원회 간사를 도맡았다. 정부 예산을 심사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야당과 여당 간사 역할을 모두 해 본 유일한 의원이다.

19대 국회에서 정치 근육을 만들고 20대 국회부터 거침없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이 시기,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당대회를 통해 당대표가 되고, 총선을 승리로 이끈 뒤 대통령 후보로 정권교체까지 이뤘다. 이 모든 과정과 길목엔 김 의원이 함께 했다.

2017년 6월, 문재인 정부가 새롭게 그린 정부 조직도를 직접 공개하고 설명한 사람도 김태년 의원이었다. 그는 집권여당 정책을 총괄하는 정책위의장이자 문재인 정부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의 부위원장직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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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제1차 고위당정청회의에서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 우원식 원내대표, 이낙연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김 의원은 "정책위의장으로 당의 국정 과제를 설계했고 초기 이행을 책임있게 주도했다"며 "이제 문재인정부 4년차, 국정과제 이해도가 가장 높고 국정 어젠다(Agenda)의 우선순위와 전체적인 밑그림을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제가 원내대표가 된다면 내실있는 성과로 귀결시킬 수 있지 않겠냐"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일하는 국회…21대 국회 시스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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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원내대표가 된다면 가장 먼저 '일하는 국회'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먼저 야당과 협의해 상시국회시스템을 입법화 할 각오다. 매달 상임위원회 전체회의와 소위원회가 열릴 수 있도록 해 국회 개원여부 협상에 힘을 빼지 말자는 취지다. 김 의원은 "'숙의 민주주의' 총량을 확보하면서 의사 결정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내 시스템은 원내대표가 직접 진두지휘하는 코로나19극복 경제팀을 제외하면 아젠다별 팀 구성을 시스템으로 돌릴 계획이다.

김 의원은 "초선의원이 80여명이다. 그렇다면 나머지 100여명이 재선, 3선, 4선 등이라는거다. 어느정도의 질서와 당의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인물로 교체되는 안정적인 구조"라며 "당내 시스템을 잘 갖춘다면 훨씬 일 잘하고, 많이 하는 21대 국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에 가장 큰 방점을 찍었다. 그는 “가시화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은 정책위의장을 하면서 경제 전반을 다뤄보고 경제를 가장 잘 아는 제가 앞장서서 진두지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180석이 됐다고 하지만 여야관계가 한순간에 바뀌지는 않을 것이고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소통할 것은 소통하고 양보할 것은 양보해 통큰 협상을 통해 대야관계를 주도하겠다"며 "적극적 대야협상을 바탕으로 실질적 성과를 도출해내겠다”고 말했다.


포스트 코로나… "홍남기와 기재부도 발상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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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교육공정성강화특위 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교육공정성강화특별위원회-교육부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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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현재 상황을 "미증유의 경제위기가 예고된 상태다. 국채 발행없이 버틸 순 없다"며 "재정건전성 관리는 절대 액수로 관리하는 게 아니라 비율로 관리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 관료 사회 설득에 대해 "중장기 계획 변동 시나리오와 현재 상황에 대한 진단 툴을 아예 바꿔보자는 설득을 해 나갈 것"이라며 "아울러 집권여당의 정치적 판단을 확고히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채 발행 규모를 '관리' 해서 GDP(국내총생산) 대비 40% 이하로 유지하려 해도 만약 분모(GDP)가 줄어들면 국채 안찍어도 재무건전성 나빠지는거다"며 "이런 경제 대위기가 예고된 상황에선 국채를 찍어서라도 분모(GDP)감소를 막거나 늘리는 방식의 재정건전성 관리도 함께 고려할 사안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분모를 무너지지 않게 하는 게 더 좋은 계산법이라는 걸 공감토록 해야한다"며 "그 부분은 그냥 숫자가 아니라 국민의 삶과 직결됐다. 기업이자 고용이다. 이 부분을 유지만 잘 해도 내년부턴 우리에게 기회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논의 확장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정치권은 사회적 갈등의 지점 찾아 합의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혁신으로 인해 발생한 초과 이득산업과 도태된 산업간 '이익공유'와 '실패 공유'의 합의를 제도화 해 나가는 방식을 찾아나갈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는 사회적 양극화를 치유하고 고통에 처한 시민을 보살피는 '돌봄국가'의 적극행정이 현재 가장 효율적이라는 정치적 결론을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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