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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향군인회, '라임 의혹 제기' 향군정상화 위원장 무고 맞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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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대한민국재향군인회(향군)는 28일 이상기 향군정상화추진위원장을 서울남부지검에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고 밝혔다. [향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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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사태’와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아온 대한민국재향군인회(향군)가 이상기 향군정상화추진위원장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향군은 이 위원장이 향군을 상대로 제기한 15건의 민·형사상 소송 제기와 고소로 명예가 훼손됐고 무고 혐의가 있다며 28일 서울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향군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등에게 향군상조회를 졸속으로 매각했다며 김진호 향군회장 등을 2일 검찰에 고발했다.

향군은 “(이 위원장이)향군상조회 졸속매각과 로비 의혹을 주장하며 흔적 지우기와 경력 부족을 운운하는 등 억지 주장으로 향군을 매도·무고하고 있다”며 “인내심을 가지고 무대응으로 일관해 왔으나 이제는 도를 넘어 형사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 향군상조회 매각과 관련한 해명도 내놨다. 향군 측은 “합법적인 절차와 매각주간사를 선정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추진했었다”며 “복지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인수자를 선정하는 등 그 어떤 세력도 로비를 받거나 업무에 개입할 여지가 원천적으로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라임 사태의 ‘전주’이자 ‘회장님’으로 불린 김 전 회장이 재향군인회 상조회를 인수한 뒤 내부자금 수백억원을 빼돌린 혐의가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이후 이 위원장 등이 향군 측과 김 전 회장의 결탁 의혹을 주장하면서 검찰에 고발한 상황이다.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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