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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세계 속의 북한

외신이 내다본 北미래 "김정은 후계자, 백두혈통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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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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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망하면 이후 북한은 어떻게 될까. 김 위원장이 2주 넘게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건강 악화설 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외신들은 극단의 상황을 가정해 북한의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28일 AFP통신은 '김정은이 사망하면 북한은 어떻게 될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씨 가문의 권력 세습 배경을 바탕으로 김 위원장의 사망 직후부터 내란, 후계자 리스트 등을 정리했다.


김정은의 사망 소식, 세계는 어떻게 알게 될까

해당 매체는 김 위원장의 공식적인 사망 소식은 북한의 국영방송을 통해 알게 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과거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사망할 때 조선중앙방송이 '중대보도'와 '특별방송' 형태로 발표했기 때문이다.

다만 '미사일 발사 성공' 등을 발표하는 일반적인 중대보도와 다른 점은 조선중앙방송의 간판 앵커인 이춘희 아나운서의 복장에서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가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과 2011년 김정일 위원장 사망 소식을 전할 당시 검은색 옷을 입고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조선중앙방송의 특별방송에서 이 아나운서가 검은색 옷을 입었다면 김 위원장의 사망을 추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AF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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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방송 아나운서 이춘희씨가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을 전하고 있다./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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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후, 3대 세습 붕괴 올까

북한은 1948년 이래 김씨 가문이 지배해왔다. 김일성 주석이 항일무장투쟁을 이끈 것을 근거로 북한 정권의 정통성을 주장했고, 이후 3대째 '백두혈통'을 내세운 권력을 이어오면서 김씨 일가는 북한 사회 구석구석에 영향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사망해도 내부에서 민중 봉기가 일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추측했다. 72년간 김씨 가문의 지배를 받아온 북한 주민들이 이를 뒤엎기란 쉽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후계자 역시 김씨 일가 중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까지 눈에 띄는 인물은 없다. 현재 김정은 위원장에게는 3명의 자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이 후계자가 되기에는 너무 어릴 것으로 추정된다. 또 부인인 리설주 여사는 기존 최고지도자들의 부인들과 다르게 존재감을 드러내며 '동지'가 아닌 '여사' 칭호까지 부여받았지만 후계자로서는 거론되지 않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가장 측근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은 가장 존재감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역시 봉건적인 북한 사회에서 여성 지도자는 유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외에 친형인 김정철은 영국의 유명 가수 에릭 클랩턴의 팬이라는 사실만 알려졌을 뿐 정치적 야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복형인 김정남은 2017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암살당했다.

김정일 위원장의 이복동생이자 김정은 위원장의 삼촌인 김평일은 오랜기간 동유럽에서 북한 대사를 지내며 지난해 체코에서 소환됐다. 하지만 이후 아무런 소식이 들리지 않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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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2013년 12월17일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2주기 중앙추모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조선중앙TV캡처 / 사진제공=조선중앙TV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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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가문 외 후계자 가능성은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김씨 가문의 권력을 승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정은 위원장이 최룡해를 후계자로 지목하진 않았지만 북한 내에서 주요 직책을 맡고 있는 만큼 사실상 권력 2인자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가 김씨 일가의 친족일 가능성도 권력 승계 가능성에 힘을 싣고있다. AFP는 한국 언론의 과거 보도를 인용해 "김여정의 결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김여정의 남편이 최룡해의 아들일수도 있다"며 "그렇다면 혼인에 의한 김씨 가문의 친족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진경진 기자 jk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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