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에 대한 한국투자증권의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의 추이. [자료 제공 = 한국투자증권] |
한국투자증권은 29일 LG화학에 대해 유가 하락과 구조조정의 효과 덕에 지난 1분기 예상을 뛰어 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7만원에서 40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LG화학은 지난 1분기 매출 7조1157억원, 영업이익 236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5.9%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82.9% 줄어든 363억원을 남겼다. 이도연 연구원은 "유가 하락 영향에 따른 석유화학 부문 실적 개선과 구조조정 효과가 가시화된 첨단소재 부문의 실적 개선이 호실적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부문의 영업이익은 2426억원으로 한국투자증권 추정치 926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달 유가가 급락한 데 반해 주력 제품들의 판매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되며 분기말 마진이 급격히 확대됐을 것이라고 한국투자증권은 추정했다. 이어 첨단소재 부문은 적자 사업인 유리기판 사업 중단 등으로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보다 142% 개선된 62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지 부문은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51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ESS 화재에 따른 일회성 손실이 마무리돼 직전 분기 대비 적자폭이 대폭 줄었지만, 한국투자증권 추정치보다는 컸다.
이 연구원은 "LG화학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전지 부문 매출액 가이던스를 기존 15조워에서 10~15% 감소할 것으로 본다"며 "영업마진도 기존 5% 수준에서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전지 부문의 눈높이가 낮아진 점은 아쉽지만 구조적 성장의 그림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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