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미국과 정보 교환, 말 삼가겠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가 어떻게 지내는지 정말 안다”며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우리는 알게 될 것이며, 여러분은 아마 그리 머지않은 미래에 듣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듣기에 따라 무슨 일이 있을 수 있다는 발언을 쏟아냈지만 답변하는 동안 얼굴에 웃음기를 띠기도 해 기자들을 놀리는 듯도 보였다. 백악관과 국무부·국방부는 김 위원장 신상에 관해 대통령의 발언 외에 별도 논평을 하지 않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8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 “이 사안을 포함해 평소 (북한에 관한) 정보 수집·분석에 힘쓰고 있다”며 “미국과도 긴밀히 (정보를) 주고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어떤 정보를 받고 있는지에 대해선 말을 삼가겠다”고 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예전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때도 국가정보원이 전혀 모르다가 이틀 뒤에 북한이 애도하는 바람에 알게 됐다”고 지적하자 “그때와 지금의 정보 역량은 매우 다르다”며 “이제는 특이 동향이 없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정보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상반기 방한은 신종 코로나 사태로 가능성이 작아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양국 간 기본 합의인 ‘올해 안으로 조기 방한한다’의 기본 원칙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 출신인 태영호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당선인은 27일 CNN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나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으나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그는 “김 위원장의 상태는 아내(이설주)나 여동생(김여정) 또는 측근들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태 당선인은 28일 트위터에 “개명 절차가 완료돼 ‘태구민’이 아닌 본명 ‘태영호’로 활동한다”고 밝혔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백희연·이민정 기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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