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건강이상설 관련 가짜뉴스가 넘쳐난다며 북한의 특이동향이 없다는 걸 자신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실상 김 위원장의 '건재'를 확인한 셈이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제기한) CNN 보도의 출처가 되는 것은 데일리NK 보도인데, 논리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북한 사정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이 봤을 때는 가짜 뉴스에 해당된다고 금방 판명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는 김 위원장이 이달 12일 묘향산지구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았고 김만유병원 의사가 수술에 참여했다고 이달 20일 보도했다.
김 장관은 "김 위원장이 향산에 갔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고, 향산진료소는 보건소 같은 곳으로 시술이나 수술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아니다"라며 "시술이나 수술에 김만유병원 의사들이 참여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중국 공산당이 의료전문가 50여명을 북한에 파견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서도 김 장관은 "저희도 계속 확인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중국 외교부도 그런 부분에 대해선 가능성이 낮다는 뉘앙스를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04.28. bluesoda@newsis.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the300]김 장관은 김 위원장 신변관련 미확인 추측 보도들에 대해 "인포데믹 현상으로 볼 수 있다"며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인포데믹은 잘못된 정보가 빠른 속도로 퍼지는 것을 말한다.
김 장관은 김 위원장의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다. 정병국 미래통합당 의원이 "(김 위원장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을 못했냐"고 묻자 김 장관은 "파악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김 장관은 "정부는 북한 정보평가 결과를 말씀드릴 뿐 정보평가 과정에 대해 밝히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김 장관은 "(북한 내부의) 특이동향이 없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정부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같은 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상반기 방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가능성이 낮아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양국 간 기본 합의인 '올해 안으로 조기 방한한다' 기본 원칙은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기업인들 간 예외적인 입국 허용은 필요하다'는 지적에 "중국과는 (기업인 입국과 관련한) 개별 협의가 있었고 이를 제도화 하자는 취지에서 패스트트랙이나 예외 입국 허용 절차를 협의 중"이라고 답했다.
한미방위비분담금 협상 중 무급휴직 중인 주한미군 근로자에 대한 인건비 선지급 방안과 관련해선 "근로자 인건비 문제부터 해결하기 위해 별도의 양해각서(MOU)를 통해 제안했지만 미국 측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별도 예산 책정을 해서 인건비를 해결하자는 것도 미국 측이 '법적 근거가 없다'며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국방부가 주무 부처로 '주한미군 근로자 생활안정지원 특별법'을 추진하고 있다"며 "동시에 한미 간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이 타결돼서 이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도록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평화 , 김예나 인턴 기자 peace@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