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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정 추기경, 부처님오신날 축하메시지…"종교계가 모범 보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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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에 메시지 전달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 연기에 감사"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이 오는 30일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불교계에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염 추기경은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불자들에 보내는 축하 메시지를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에 28일 전달했다. 그는 “한국불교가 이번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를 이동하는 대승적 선택을 하신 데 큰 박수를 보내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의 인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중생에 대한 자비와 인류의 행복을 바라는 종교의 가치는 불교나 천주교 모두 하나라 생각한다”며 “전염병으로 초래되는 불신과 원망, 분노 대신 자비와 평화, 사랑이 세상 곳곳에 퍼지도록 종교계가 함께 힘을 모으고 모범을 보이자”고 강조했다.

다음은 염 추기경이 보낸 ‘2020년 부처님오신날 축하 메시지’ 전문이다.

친애하는 불자 대중 여러분!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을 축하드립니다.

존경하는 대한불교조계종 진제 종정예하와 총무원장 원행 스님, 원로 고승대덕 스님들께도 봉축 인사를 드립니다.

코로나19로 국가적 재난 상황이지만, 우리 종교계가 솔선수범하며 국난극복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한국불교가 이번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를 이동하는 대승적 선택을 하신 데 큰 박수를 보내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의 인사를 보냅니다.

중생에 대한 자비와 인류의 행복을 바라는 종교의 가치는 불교나 천주교 모두 하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전염병으로 초래되는 불신과 원망, 분노 대신 자비와 평화, 사랑이 세상 곳곳에 퍼지도록 종교계가 함께 힘을 모으고, 모범을 보여야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부처님오신날을 축하드립니다.

이데일리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사진=서울대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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