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전국위서 ‘김종인 비대위 체제’ 출범 여부 결정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대표.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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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을에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두고 당이 삐걱대는 상황에 목소리를 내지 않는 다선 중진 의원들을 상대로 28일 비판하고 나섰다. 미래통합당은 이날 오후 전국위원회를 열고 김종인 비대위 체제 출범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종인 사태로 당이 혼란에 휩싸였는데도 불구, 다선 중진들이 함구하고 침묵하는 것은 참으로 비겁하고 무책임하다”며 “조금 지나 당의 혼란이 수습되면 그때사 슬그머니 나와 당 대표 하겠다, 국회 부의장 하겠다, 원내대표 하겠다고 아마 설칠 것”이라 일갈했다.
이어 “보수 우파 정당이 언제나 치열한 노선 투쟁을 분열로 겁내면서 미봉으로 일관하는 바람에 당이 현재 이 지경이 된 것”이라며 “이런 무책임하고 부끄러운 중진들이 지난 황교안 대표 체제 하에서도 눈치나 보고 제동을 걸지 못 하는 바람에 총선에서 참패했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참패 후에도 정신 못 차리고 또 다시 명분 없는 김종인 체제 여부에 질질 끌려가고 있는 것”이라며 “눈치 보기 정치는 이제 그만 하시고 당 중진 다운 당당함의 정치를 하라”고 촉구했다.
통합당으로의 복당과 차기 대선 출마를 예고한 홍 전 대표는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에 연루됐다는 등의 주장을 하면서 공세를 펴고 있다. 김 전 본부장은 앞서 ‘70년대생 경제전문가’를 대선 주자로 키우겠다며 “지난 대선에 나섰던 주자들은 이미 시효가 끝났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통합당 전국위에서는 최고위의 결정에 따라 ‘김종인 비대위’가 출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홍 전 대표 등 무소속 당선자를 비롯해 일부 중진ㆍ현역 의원들이 거세게 반대하고 있어 내홍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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