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경제위기 국면"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내수를 통한 경기부양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차 추경에 이에 대한 대책이 담길 것임을 예고했다.
문 대통령은 "내수 반등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이 3차 추경에 담길 것이지만, 그 이전에도 지금부터 곧바로 할 것은 시행하고, 준비할 것은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분기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1분기에 비해서도 더 안좋은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진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른 시일 내에 반전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수출과 관련 "3월까지는 최대한 버텨왔으나 세계경제의 멈춤으로 인해 4월부터 감소폭이 크게 확대하고 있다"며 "전 분야 전 영역에서 끝을 알 수 없는 경제 충격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정책 집행에 있어서 다시한번 속도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도 빠른 정부가 되어야 한다"며 "대책에 시간을 끌수록 피해가 커지고 국민과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된다"고 말했다. 또 "3차 추경안도 실기하지 않아야 한다"며 "빠르게 결정하고 빠르게 행동하는 정부로서 국민의 삶과 국가경제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이해관계 대립으로 미뤄졌던 대규모 국책 사업도 신속한 추진으로 위기 국면에서 경제활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기 바란다"고 언급해 주목된다. 난항을 겪고 있는 동남권 신공항 사업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박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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