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통화정책 마지막 금기 '화폐화'···블룸버그 "亞 먼저 깨질 듯"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통화정책 금기 하나가 깨질 듯하다. ‘화폐화(monetization)’다. 중앙은행이 정부의 국채를 직접 사는 통화정책이다. 시장을 거치지 않는다. 그나마 양적 완화(QE)는 국채시장 등 유통시장을 거쳐 매입한다. 화폐화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순식간에 높아질 수 있어 1970년대 이후 주요 나라에서는 금기시됐다.

중앙일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상징.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블룸버그 통신은 “아시아 지역에서 먼저 화폐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실제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지난주 정부가 발행한 이슬람 채권을 직접 사들였다. 이슬람 채권은 일반적인 국채와 다른 종류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본격적인 화폐화가 아니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문제는 인도네시아 금융시장 상황이 악화할 때이다. 일단 시작된 화폐화가 일반 국채 매입으로 확대될 수 있어서다.

인도도 화폐화가 가능한 나라로 꼽힌다. 인도 중앙은행의 국채 직접 매입은 법으로 금지돼 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중앙은행법에는 비상상황에 대한 조항이 들어 있다”며 “인도 중앙은행이 여차하면 화폐화에 나설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ᆞ유럽ᆞ일본 중앙은행은 금융시장에서 국채와 지방채를 사들이고 있다. 또는 별도 펀드를 설립해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을 매입한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