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이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저유가에 몸살 앓는 석유업체..해적 공격까지 '어찌하오리까'

이데일리 김나경
원문보기

저유가에 몸살 앓는 석유업체..해적 공격까지 '어찌하오리까'

속보
경찰, 캄보디아 송환 피의자 73명 전원 구속영장 신청
1분기에만 불법 해적공격 47건..수송 위협가중
해적, 서아프리카 생산허브 기니만 집중 공격
유가 하락으로 암시장 거래 대신 인질극에 집중
[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유가 하락으로 생존 위기에 처한 석유업체들이 직원들의 몸값을 노린 해적들의 공격에 시달리고 있다. 서아프리카 주요 석유 수출국으로 둘러싸인 기니만에서 해적 활동이 빈번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해상범죄 감시단체인 국제해사국은 올해 1~3월까지 전 세계의 해적 활동이 47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38건에 비해 10건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특히 아프리카 주요 석유 생산허브로 꼽히는 기니만에서만 21건의 공격이 일어나 해상 납치의 90%가 이곳에서 이뤄졌다. 대부분의 공격이 나이지리아 해역에서 발생했지만 해적 활동이 인근 국가에까지 확산할 경우 선박 및 석유기업들이 수송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올해 기니만에서 납치된 승무원의 수는 121명으로, 지난해 78명에서 50% 가량 증가했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가르는 말라카 해협 등 기존 해적 활동으로 알려진 곳보다 더 많은 수의 승무원이 납치됐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가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 계속되면서 세계 석유 공급망이 차질을 빚어 수출 경로를 우회하는 등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해적 문제를 근절할 사회경제적 요소가 변하지 않을 경우 나이지리아 해역과 니제르 삼각지 등 운송 허브에서 해적 활동은 계속될 전망이다. 2015년 이후 해적들이 인질극을 벌여 몸값을 받아내는 전략에 집중하면서 해운과 석유회사 직원들이 타깃이 되고 있다. 이들의 몸값을 지불하는 과정에서 배송시간은 지체되고 기업들이 감당해야 할 비용은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

CNBC는 한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유가 급락에 따라 해적들이 석유 저장시설로 사용되는 유조선까지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적 활동으로 인한 석유 공급망 타격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설명이다.

△ 지난해 3월 20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특수 부대가 해적 활동에 대비한 다국적 해군 훈련에 참여해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대부분의 불법 해적 활동이 나이지라 해역에서 발생한다. [사진=AFP]

△ 지난해 3월 20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특수 부대가 해적 활동에 대비한 다국적 해군 훈련에 참여해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대부분의 불법 해적 활동이 나이지라 해역에서 발생한다. [사진=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