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한상혁)는 전국 도로,철도․지하철 터널 4371개소에 대해 '재난방송 수신환경 실태조사'를 완료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결과 방송수신 양호율은 2017년도 대비 FM라디오는 5.0%(22.4%→27.4%), DMB는 16.4%(19.3%→35.7%)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수신 음영터널에 대한 수신환경 개선노력과 2017년 이후에 신설된 터널에 재난방송 중계설비를 설치하며 수신율이 개선됐다.
하지만 여전히 수신상태가 불량인 곳이 훨씬 많았다.
KBS FM의 경우 2716개 도로터널 중 76.9%인 2088곳에서 수신이 불량했다. KBS DMB 역시 61.8%인 1678곳에서 제대로 신호를 잡을 수 없었다. 철도터널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FM은 총 685곳 중 96.5%인 661곳에서, DMB는 95%인 651곳에서 신호상태가 불량했다. 지하철은 그나마 상황이 나았다. FM은 970곳 중 43.7%인 424곳에서 DMB는 64.3%인 2809곳에서 제대로 신호를 수신하지 못했다. 중계기가 설치되지 않은 터널은 FM 1383개, DMB 3233개 였다.
참고로 DMB는 수신상태가 불량인 경우에는 방송 수신이 불가능 하다. 하지만 FM라디오는 수신상태가 불량인 경우라도 일부 잡음이 섞인 상태로 청취는 가능한 곳도 있다. 이에 해당하는 터널은 총 3173개소 중에서 약 30.5%인 967개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앞으로 수신환경 개선을 위해서 기술컨설팅을 실시하는 등 지자체 및 시설관리기관과 함께 재난방송 수신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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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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