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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대화방 '박사방'을 수사 중인 경찰이 운영자 조주빈과 관련된 일당을 추가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오늘(27일)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조주빈과 직·간접적으로 관련 있다고 보이는 6명을 추가로 특정해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조 씨를 포함해 모두 14명을 검거한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조 씨를 도와 박사방 참여자들을 모집·관리하고 범죄 수익금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부따' 강훈의 신상 정보를 공개하고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또 다른 공범으로 거론된 현역 군인 '이기야' 역시 군사 검찰로 넘겨져 수사받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로 입건된 6명은 조주빈과 관련이 있지만 박사방 운영과 100% 관련된 건 아니"라며 "성 착취물을 제작하기 전에 했던 일부 사기 행위와 관련해 입건된 피의자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조 씨를 비롯한 공범들의 범죄 사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관련된 인물들을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추가로 입건된 이들은 모두 남성으로, 군인이나 사회복무요원은 없습니다.
경찰은 조 씨에게 돈을 내고 유료 대화방을 이용한 회원들을 쫓는 데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 씨 일당이 사용한 가상화폐 지갑 정보 등을 토대로 이들에게 돈을 보내거나 유료 회원으로 활동했던 40여 명의 신원을 파악하고, 이들의 혐의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한편, 경찰은 조 씨가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과 윤장현 전 광주광역시장 등을 속여 돈을 가로챈 혐의와 관련해서도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손 사장과 윤 전 시장 등을 한 차례씩 조사한 데 이어 서면 조사도 진행한 상태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진술과 기존에 조씨를 포함한 공범들이 한 진술을 분석해서 범죄 일시, 피해 금액 등을 특정하는 중"이라며 "피해자와 관련한 부분은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민경호 기자(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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