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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세계 속의 북한

김정은 위원장 사망, 가짜 영상 중국서 나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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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백한 가짜라고 봐야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5일 0시30분 사망했다는 가짜 영상 뉴스가 이날 오후부터 중국에 나돌아 한때 베이징을 비롯한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 영상은 명백한 가짜로 자세히 살펴보면 별로 어렵지 않게 진위 판별이 가능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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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유고설이 나돌고 있으나 아직 공식석상에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제공=홍콩 밍바오(明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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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6일 전언에 따르면 이 영상은 전날 오후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기 시작하면서 삽시간에 중국 전역으로 퍼졌다고 한다. 순진한 사람이 보면 내용은 정말 쇼킹 그 자체라고 해야 한다. 하지만 자세히 볼 경우 뭔가 이상하다는 사실을 분명히 느낄 수 있다.

우선 평양 말을 기가 막히게 구사하는 여성 아나운서가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전하는 것이 어째 이상하기만 하다. 스튜디오에서 방송을 하지 않은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목소리가 별로 비통하지가 않다. 2011년 12월 19일 오전 12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부고 뉴스를 전하던 리춘희 아나운서가 상복을 입은 채 울먹이던 것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1면에 게재한 신문인 ‘인민 조선’이 북한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까지 더할 경우는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더구나 ‘인민 조선’은 재일 조총련 기관지로 영어로 발행되기 때문에 한글판이 있을 수가 없다.

이 영상을 누가 왜, 무슨 목적으로 제작해 유포했는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가짜 뉴스의 특성 상 앞으로도 밝혀질 가능성도 희박하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예사롭지 않은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기에는 부족함이 없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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