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중소기업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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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수출 중소기업과 원·부자재 수입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이 "3개월 이후 운전자금이 바닥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제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정부가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선제적인 금융지원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소기업연구원은 지난10일부터 14일까지 수출 중소기업 336개사와 원부자재 수입 중소기업 336개사를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조사 결과 주요 피해로는 수출 중소기업 중 24.4%가 전년대비 매출액이 절반 이상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업종별로는 섬유(59.2%)업이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어 일반기계(28.0%), 가전(28.0%), 2차전지(25.0%) 순이었다.
원부자재를 수입하는 중소기업 중에서는 41.4%가 "원부자재가 3개월 이상 수입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가전(64.0%), 2차전지(63.6%), 반도체·디스플레이(51.4%), 석유화학·정유(48.6%) 순이었다.
이같은 수출 감소, 원부자재 수입 지연 상황으로 수출 중소기업 45.2%와 수입 중소기업 48.2%는 "현재 운전자금으로 버틸 수 있는 기간이 3개월 이내"라고 응답했다.
수출 중소기업 중에서는 섬유(63.3%), 자동차(60.4%), 가전(52.0%), 일반기계(50.0%), 2차 전지(50.0%) 등 업종에서 운전자금 운용 가능 기간이 3개월 이내라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수입 중소기업 중에서는 석유화학·정유(70.0%), 가전(68.0%), 조선(59.1%), 2차전지(54.6%), 정보통신기기(54.0%) 순이었다.
고용사정도 악화됐다. 수출업종에서 섬유업의 32.7%, 자동차업의 16.7%는 '해고 또는 권고사직'을 시행했다고 답했고 자동차업의 52.1%, 섬유업의 42.9%, 석유화학·정유업의 32.5%는 유·무급 휴가를 했다고 답했다. 수입업종에서는 조선업(31.8%)이 '해고 또는 권고사직'을 시행했다고 답했고 섬유업(41.5%), 자동차업(35.0%), 가전업(32.0%)이 '유·무급 휴가'를 했다고 답했다.
중기연구원은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지출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중기연구원은 "글로벌 경제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서 수출 및 원부자재 수입 중소기업 지원 대책을 반영해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출 보증·보험 만기 연장 및 경기부양용 금융지원을 조속히 집행하고 한시적인 세금 감면 및 납부유예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를 향해서는 브랜드K를 활용해 비상 수출체계를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홍보하며 한국 제품과 서비스의 수요를 높여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밖에 원부자재 공동구매 플랫폼을 활용한 원자재 수금 애로 해소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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