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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트럼프 "김정은 위독설 부정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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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위독설을 재차 부정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 상태에 대한 추가 정보가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보도가 부정확했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듣기로 그들은 '오래된 문건(old documents)'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0일 CNN이 익명의 미 당국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수술 이후 위독한 상태에 있다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브리핑에서 "상황을 모르지만 그가 괜찮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보도가 부정확하다고 못 박은 셈이다. CNN 기자가 질문을 계속 이어가자 "이것은 CNN의 가짜뉴스였다"며 "CNN은 내게 질문하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당국과 이 문제로 직접 접촉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미 정보기관 첩보를 토대로 위독설이 사실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추측된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최근 김 위원장 건강 상태와 관련한 보도는 1월부터 흘러나오던 루머가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건강이상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굳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도 미 정보 당국과 협의 등을 거쳐 같은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어제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에서도 최근 북한 동향을 점검했다"며 "북한 내부에 지금 특이 동향이 없다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북한 매체에서 김 위원장 동정 관련 소식이 10여 일째 나오지 않고 있는 데 대해서도 "북한 매체에서 이런 의혹 제기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인 바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올해 들어서도 최장 21일 정도 (김 위원장 동정이) 미보도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 서울 =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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