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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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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사퇴로 박성훈 경제부시장을 비롯한 정무라인이 무더기 자동 면직되는 등 부산시정이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이들 정무라인이 부산시정을 좌지우지했던 점을 고려할 때 시정 전반에 걸친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은 오늘(24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무라인 15명 가운데 13명이 오 전 시장의 사퇴와 함께 자동 면직 처리됐다"고 밝혔습니다.
오 전 시장이 외부에서 영입한 정무라인은 별정직과 전문계약직으로 나뉩니다.
면직 처리된 정무라인은 박성훈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오 전 시장을 가까운 거리에서 수행한 민원, 행사, 시민사회 분야 보좌관 등 별정직군입니다.
정책수석 등 2명은 전문계약직으로 1년 단위 임기제입니다.
장형철 정책수석과 신진구 대외협력보좌관은 각각 올해 12월과 7월까지 임기가 보장됩니다.
장 수석과 신 보좌관은 오늘 출근하지 않았지만 오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조만간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무라인이 오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을 무마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 제기에 대해 변 대행은 "아는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개방직 등으로 다른 형태로 부산시에 들어온 이들도 상당수 있지만 면직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변 대행은 오 전 시장 사퇴에 따라 자동면직된 경제부시장에 대해서는 "능력이 훌륭한 분이라 판단해 행정안전부에 재임용 여부를 문의해 놓은 상태"라며 "행안부로부터 답변이 오면 재임용을 권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무라인이 대거 물러나면서 부산시정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민선 7기 시작 이후 과거와 달리 정무직 공무원이 대거 부산시로 들어오면서 공직사회 갈등이 표면화되기도 했습니다.
정현민 전 행정부시장의 조기 퇴임도 이런 갈등의 결과물이라 지적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른바 정무직인 '어공'(어쩌다 공무원)과 직업 공무원인 '늘공'(늘 공무원)의 갈등이 심화하자 오 전 시장은 "정무직은 부산시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투입된 혁신의 활력소"라며 '어공'을 편들었습니다.
이후 정무라인은 대회 협력, 국회 연락 등 기존 업무 영역을 넘어 인사와 각종 시정 현안 사업까지 챙기는 실세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런 정무라인이 이번 사건으로 한꺼번에 물러나면서 부산시정에도 또 다른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입니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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