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한 내부 특이동향 없다 입장 유지"
"외부 의혹제기에 北매체가 반응한 적도 없어"
청와대는 지난 21일 일부 언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보도한 것을 두고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CNN방송은 20일(현지시간) 미국 관리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12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모습.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 모습을 보도했다. <이하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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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상설이 제기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째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통일부는 "올해 들어 김 위원장의 동향이 최장 21일 가량 미보도된 사례가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24일 거듭 밝혔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외부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북한 매체가 어떠한 반응을 보인 적도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 부대변인은 정부는 북한 내부에 특이동향이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3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도 최근 북한 동향을 점검했으며, 특이동향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며 "통일부도 그 입장이 계속 유효하다고 밝힌다"고 했다.
탈북민 출신인 미래통합당 태구민(태영호) 당선인은 2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따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지도체제 가능성과 관련해 "(현 체제를) 받들고 있는 세력은 다 60대, 70대로 그들의 눈으로 보는 김여정은 완전히 애송이"라고 말했다. 태 당선인은 이어 김정은 위원장의 숙부인 김평일 전 주체코 북한대사를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하나의 옵션으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건 김평일이란 존재가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사는 김정은 위원장의 선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복동생으로, 지난해 11월 말 김 대사가 북한에 입국한 사실이 국정원을 통해 확인되기도 했다. 사진은 김평일 전 주체코 북한대사. |
한편 통일부는 올해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민간단체 등과 협력해 남북간 교류와 공동 기념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남북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해 남북 공동행사와 스포츠 교류 등 사회문화 분야 협력 사업 재개한다는 내용을 담은 '2020년도 남북관계발전시행계획'을 수립해 발표했다.
지난 23일 남북교류협력사업으로 인정된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구간 철도연결사업도 한반도 신경제 구상을 위한 주요 정책으로 소개됐다.
대북 개별관광을 위한 제도적 여건 마련의 일환으로 '남북 간 관광 협력 관리기구' 설립을 위한 협의도 펼친다. 개별관광 방식은 기존에 알려졌듯 '이산가족의 금강산·개성 방문', '제3국 여행사를 통한 일반 국민의 북한 관광지 여행' 등 크게 두 가지 안이다.
아울러 '이산가족 상봉 20주년'을 맞아 이산가족 대면 상봉을 추진하고, 남북적십자회담 등을 통해 이산가족 교류 다각화와 정례화를 추진한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필요성이 대두된 남북 보건 협력도 주요 과제다.
말라리아·결핵 등 시급한 감염병 분야부터 협력을 모색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세대별·직업군별 교육훈련과 기술협력 등도 준비할 방침이다.
통일부는 "시행계획에서 제시한 사업을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업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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