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선’ 제기…검찰 수사 촉구
통합당 김성원 대변인은 23일 논평을 통해 “현직 광역단체장이 자신의 입으로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며 자진사퇴하는, 보고도 믿고 싶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사건과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 등을 차례로 거명하면서 “여성인권과 보호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민주당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통합당은 오 시장의 ‘사퇴 시점’ 의혹도 문제 삼았다.
오 시장 성추행 사건은 이달 초 벌어졌다. 하지만 부산시 측이 총선을 앞둔 상황을 감안해 사퇴 일정은 총선을 마친 뒤 진행할 것을 제안했고, 피해 여성도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이를 받아들였다는 의혹이다.
김 대변인은 “총선 이후 사퇴하겠다고 한 것이 개인 결정인지 아니면 ‘윗선’에서 누군가와 모의를 한 것인지는 명명백백히 밝혀내야 한다”며 “검찰수사가 당연히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통합당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조수진 대변인도 “선거를 고려해 민주당과 사퇴 시기를 조율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통합당 부산시당은 “오 시장의 성추행 사건은 다시 한번 부산 시민들에게 분노와 수치를 안기고 말았다”며 “말 그대로 부산에 제대로 먹칠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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