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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서울시, 3년간 초미세먼지 20% 감소했다...중국 비중은 38%로 여전히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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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보된 지난 1월 19일 서울 중구 도심이 뿌옇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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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초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초미세먼지 배출량과 미세먼지 발생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NOx) 등이 일제히 줄어들었다. 이 기간 동안 초미세먼지 발생의 국내 기여도는 늘었으며, 중국의 기여도는 그대로였다.

서울시는 23일 미세먼지의 원인과 현재 대기오염물질 현황을 분석한 자료인 ‘초미세먼지 상세모니터링 해석연구’를 공개했다. 이는 지난 2016년 이뤄진 연구의 후속으로, 지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한 해 동안의 초미세먼지 배출량 등 대기오염물질 변화를 분석한 뒤 지난 2016년 연구자료와 비교한 결과다.



3년간 대기오염물질 일제히 감소…"저감정책 효과 나타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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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배출량 비교.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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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서울은 지난 2016년 연구보다 초미세먼지ㆍ질소산화물ㆍ황산화물ㆍ암모니아 등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한 해 동안 서울에서 뿜어져 나온 초미세먼지는 3316t이었으나, 2019년에는 총 601t이 줄어든 2714t을 기록했다. 3년간 18%가 줄었다. 미세먼지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 배출량도 2016년 한 해 동안 6만 9696t을 기록했지만, 2019년에는 6만 3210t으로 집계돼 3년간 6485t이 줄었다.

이 밖에 황산화물(SOx) 배출량도 5711t에서 5509t으로 감소했으며, 암모니아 배출량은 4806t에서 4674t으로 줄었다.

최유진 서울연구원 안전환경연구실 연구위원은 "초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줄어든 정확한 원인을 하나만 산출하기 어렵다"면서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 등이 줄어든 것에 비춰볼 때 그동안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미세먼지 문제 해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은 것이 다소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 영향은 38%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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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초미세먼지 기여도 비교.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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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에 국내 원인이 기여하는 정도는 2016년보다 다소 증가했다. 서울 내에서 발생한 초미세먼지가 기여한 비율은 22%에서 26%로 4%p가 늘었으며, 다른 지역의 기여도는 23%에서 32%로 9%p가 증가했다. 반면 중국의 영향은 같은 기간 38%로 그대로였으며, 이를 제외한 다른 나라의 영향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여도가 커진 원인은 줄어든 풍속과 황사 발생시간 감소 등 환경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2016년보다 서울 지역의 평균 풍속은 2.4m/s에서 1.8m/s로 줄어들었으며, 같은 기간 황사 발생시간은 40시간에서 10시간으로 대폭 감소했다. 줄어든 풍속으로 국내 발생 초미세먼지가 오랫동안 머물렀고, 중국에서 넘어온 황사의 영향도 줄어든 탓에 국내 기여도가 증가한 셈이다.

다만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1월 중 기여도는 다른 결과를 보였다. 이 기간에 서울의 기여도는 26%에서 22%로 감소했고, 서울 외 다른 지역의 기여도 또한 58%에서 49%로 크게 낮아졌다. 반면 중국의 기여도는 38%에서 47%로 9%p가 증가해 시기별로 국내 기여도와 중국의 기여도가 달라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초미세먼지 주요 원인 난방·연료 연소 …자동차 매연·공사장 먼지 뒤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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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내 초미세먼지 배출원별 기여도.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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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지난해 서울의 초미세먼지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원인은 난방·연료 연소(31%)였다. 이어서 자동차 매연(26%),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22%), 건설기계 등 비도로 이동 오염원(18%) 순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중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1월에 연료 연소와 자동차 매연의 비중이 더욱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에 연료 연소는 32%를 차지해, 연평균 수치보다 1%p 높았으며, 자동차 매연의 비중도 30%를 기록해 연평균 수치보다 4%p 높았다. 반면 건설기계로 인한 초미세먼지 비율은 18%에서 11%로 대폭 낮아졌으며, 공사장 비산먼지 비율도 24%에서 22%로 낮아졌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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