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맨스필드재단이 전날 한반도 안보를 주제로 연 화상회의에서 프랭크 자누지 대표는 "북한은 그동안 어떤 상황에서도 성공적인 후계자 승계를 해왔으며 유사시에도 큰 혼란 없이 권력 승계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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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만약 김정은 위원장이 건강 문제로 더 이상 국가를 이끌어 갈 수 없는 상황이 되면 북한 체제에서 곧바로 권력을 이어받는 새 지도자를 세울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가족이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자누지 대표는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북한을 이끌 경우 향후 북미대화 재개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
그는 "미국 당국자 중 김여정 부부장이나 김정은의 형 김정철에 대해 관심을 갖거나 접촉을 한 사람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며 "2018년 평창올림픽 개최 당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등 미국 당국자들은 행사에 참여한 김여정과 대화할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최고지도자가 바뀌더라도 대외 정책의 큰 틀은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허드슨연구소의 무라노 마사시 연구원은 "북한은 이미 진전된 미사일과 핵 능력을 갖춘 나라가 됐고, 새로운 지도자도 이를 바탕으로 기존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heog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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