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종철 열사 |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1980년 5월 민주화 항쟁에 참여했다가 구타와 고문 후유증으로 숨진 고 최종철 열사가 뒤늦게 명예졸업장을 받게 됐다.
부산대는 24일 오후 5시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명예졸업증서 수여식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충북 청주 출신 최종철 열사는 1977년 부산대 조선공학과에 입학한 뒤 1979년 부산대에서 시작된 부마민주항쟁에 이어 이듬해인 1980년 5월 고향인 충북에서 민주화운동에 앞장서다가 계엄 포고령 위반으로 검거됐다.
당시 심한 구타와 고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최 열사는 징역 3년을 선고받고 수감됐다가 1981년 5월 11일 특사로 석방됐으나 4개월여 만에 심장마비로 숨졌다.
최 열사는 이후 18년 만인 1999년 5월 5·18 민주유공자로 추서됐고 2002년 7월 국가보훈처로부터 공식 인정받았다.
부마민주항쟁 발원지인 부산대는 최 열사의 민주화에 대한 헌신과 희생을 기려 명예학사학위를 수여하기로 했다.
수여식에는 최 열사의 누나인 최종은 씨가 참석해 명예졸업장을 받게 된다.
최 열사는 숨진 지 39년 만에 명예졸업장을 받는 셈이다.
전호환 부산대 총장은 "최종철 열사는 부산대 77학번 조선공학과 동기라 더욱 감회가 남다르며 친구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라며 "과거 독재에 저항하고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최 열사의 희생정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부산대와 우리나라가 있다"고 명예졸업장 수여 이유를 설명했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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