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중설 속 만난 한·미 軍 "북한 동향 예의주시하자"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위중설이 불거진 가운데 한·미 양국의 군 고위당국자들이 만났다. 이들은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긴밀히 공조하자"고 뜻을 같이 했다.

22일 국방부에 따르면 양국 군은 이날 정석환 국방정책실장을, 미측은 하이노 클링크동아시아부차관보를 각각 수석대표로 해 양국 국방 주요 직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7차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 Korea-U.S. Integrated Defense Dialogue)를 개최했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noh@newspim.com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이동 제한에 따라 원격 화상회의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앞으로도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긴밀하게 공조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 외에도 방위비 분담금,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코로나19 대응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먼저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서는 기존에 양측이 갖고 있던 입장차를 좁히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에 따르면 양측은 제11차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Special Measurement Agreement) 타결을 위한 그간의 공동노력을 평가하는 동시에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를 지속 강화하도록 SMA협상이 공정하고 상호동의 가능한 수준에서 타결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작권 전환에 관해서는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계획을 검토하고 전략문서 완성 및 평가의 중요성에 공감하면서, 코로나19 등의 영향요소들을 고려한 완전운용능력(FOC) 검증평가 추진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이날 클링크 부차관보는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에 관해 극찬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클링크 부차관보는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대한민국의 적극적인 리더십이 투명성, 유연성, 신속 대응 측면에서 전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국방부는 "양측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효과적인 협조를 높이 평가했다"며 "특히 미국은 주한미군과 그 가족에 대한 한측의 지원 노력에 대해 깊은 사의를 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측은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가 대한민국과 미국 간 국방정책을 공조하는데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지속 수행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며 "앞으로도 한반도와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안정의 핵심축인 한·미동맹의 연합준비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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