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매출 급감한 자영업자 방문
"골목상권 붕괴 초읽기"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줄어든 서울의 자영업자들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박원순 서울시장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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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매출이 줄어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추가 경제지원을 예고했다.
박 시장은 22일 오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자영업자가 무너지면 (경제의) 순환고리가 끊어지고 가계경제의 파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서울의 70만 자영업자들이 이 깊은 고난의 강을 무사히 건널 수 있도록 함께 손잡고 건너는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만난 사연을 전하며 “송파구의 한 카페는 (방문 당시) 겨우 테이블 하나에만 손님이 있었다. 당분간 가게 문을 닫고 어디 가서 설거지라도 할까 싶다는 사장님의 말이 너무 마음 아팠다”고 적었다.
박 시장은 “그 옆의 돈까스 전문점도 평소보다 매출이 30% 이상 줄었다 하고 멸치국수집도 저녁 장사를 못한지 한참 됐다고 했다”며 “미용실과 세탁소 사장님은 최근 두 달 동안 평소 매출의 절반도 못 올렸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한 여파다”라고 언급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며칠 송파구 가락동과 성북구 정릉동의 골목상점의 사장님들을 여럿 만나 절절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적었다. 사진=박원순 서울시장 페이스북 캡쳐 |
그러면서 박 시장은 “서울시의 ‘재난 긴급생활비’와 ‘민생혁신금융 열흘간 약속’ 등의 조치와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 금융정책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현장을 돌아보며 절감했다”며 “이대로라면 골목상권 붕괴는 초읽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부터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시민과 자영업자·소상공인에게 경제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달 25일에 긴급대출이 필요한 자영업자 긴급자금대출에 필요한 신용보증절차를 단축한 ‘민생금융혁신대책’을 발표했으며, 30일부터는 중위소득 100% 이하의 시민들에게 생활비를 지원하는 ‘재난 긴급생활비’를 지급하고 있다.
박 시장은 “전례없는 상황에서는 전례없는 대책이 필요하다”며 “바이러스 방역처럼 민생방역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 서울시의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순대국집과 카페, 철물점, 떡집, 세탁소, 미용실, 돈까스집, 분식집 사장님들의 눈물을 닦아줄 방법을 찾겠다”며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서울시의 추가 경제지원 대책을 예고했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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