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멧돼지 ASF 지역별 발생현황 발표
이달들어 양구·고성·포천 등으로 확산 추세
멧돼지 [헤럴드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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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21일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2건이 추가로 검출돼 지난해 10월 3일 연천 비무장지대에서 첫 발생 이후 현재까지 총 550건이 발생하였다고 밝혔다.
월별로 발생상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10~12월 파주·연천·철원지역에서 월 10~20여건 발생하던 것이, 올해 1월부터 겨울철 먹이부족·교미기 등 계절적 요인으로 급증했다. 주간별로는 1월 중순 이후부터 발생건수가 40여건 내외로 유지되다가 최근에는 소폭 감소하면서소강국면을 보이고 있다.
검사한 멧돼지 시료에서 2019년 10월 이후 양성검출률은 연천군이 17.5%로 가장 높고, 화천군 17.4%, 파주시 14.1%, 철원군 1.9%, 양구군·포천시 0.5%, 고성군 0.4%의 순으로 나타났다.
발생현황을 지역별로 보면, 임진강 이북 지역 3개면(장단면·군내면·진동면)에 한정되고 있는 파주는 1월까지 증가하다가 2월부터 점차 줄어들었고, 연천도 1~3월간 발생건수가 크게 증가하다가 지난달 말부터 감소추세다. 철원 역시 발생 초기 접경지역인 원남면 인근에서 집중 발생했으나 지난해 12월 이후에는 드물게 발생하는 등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화천은 1월 8일 최초 발생 이후 발생건수가 단기간에 급증해 2~3월까지 이어졌으나 4월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이달들어 강원도 양구군 3건, 고성군 3건, 경기도 포천시 1건 등 첫 발생 지역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양구와 고성은 접경지대와 인접한 지역(양구군 방산면, 고성군 현내면)에서 발생했으며, 포천은 연천 부곡리와 인접한 지역에서 지난 21일 최초로 발생했다.
환경부는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을 안정화시켜 양돈농가로의 전파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별 발생상황에 맞는 대응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소강상태에 들어간 파주의 경우, 울타리 내 잔존 멧돼지 개체를 안정적으로 제거해 나가고, 환경 시료 조사와 양성개체 발견지점 주변 소독을 통해 단계적으로 울타리 내 바이러스 제거에 나선다.
특히, 최근 민통선 이북 지역에서 발생되고 있는 양구, 고성은 접경지역으로부터 바이러스가 유입되지 않도록 접경지역에 대한 소독과 민통선 출입차량, 인력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는 한편, 포획틀·트랩 등을 활용한 포획과 미수색지역에 대한 세밀한 수색을 통해 오염원을 제거해 나갈 계획이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최근 새롭게 발생하고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발생범위가 확대되지 않도록 총력 대응해나갈 것”이라며 “발생지역 내 지형 등 지리적 여건과 토지이용현황 등 상황에 맞는 종합적인 전략으로 ASF 차단에 효과적으로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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