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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n번방' 성 착취물 수집한 고교생들, 조주빈처럼 되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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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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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n번방'에서 유포된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대량 수집한 뒤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처럼 등급을 나눠 입장료를 받고 판매해 3천500만 원의 이득을 챙긴 고교생 5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판매) 등 혐의로 A(16·고1)군 등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3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오늘(22일) 밝혔습니다.

중학교 동창인 A군 등은 텔레그램 성 착취물 공유방의 창시자인 '갓갓'의 'n번방' 등에서 유포되는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각자 역할을 나눠 대량 수집했습니다.

이어 A군 등은 또 다른 텔레그램 대화방을 만든 뒤 성 착취 영상물의 수에 따라 '일반방, 고액방, 최상위방' 등으로 등급을 나눠 입장료를 받는 방식으로 1만5천 개의 성 착취 영상물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군 등이 지난해 9월부터 지난 3월 중순까지 이 같은 방식으로 챙긴 범죄 수익은 3천5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n번방' 창시자인 '갓갓'이나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성 착취물 판매 방식을 모방해 이와 유사한 형태로 텔레그램 성 착취물 유통방을 운영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들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법원도 A군 등이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범행 수법이나 범죄 수익 규모를 고려할 때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갓갓의 'n번방'을 물려받아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유포·판매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의 실형이 확정된 닉네임 '켈리' 신 모(32) 씨로부터 성 착취 동영상을 구매한 78명을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성 착취물 제작·판매·구매·소지 등과 관련한 모든 불법 행위에 대한 수사 대상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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