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절 참배에 불참 건강이상설
소식통 “1호 담당의사 다 불려가”
김정은.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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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심혈관계 시술을 받았다고 20일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평안북도 묘향산 지구 내에 위치한 김씨 일가의 전용병원인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고 인근 향산특각에 머물며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데일리NK에 “시술은 평양 김만유병원 담당 외과의사가 직접 집도했으며, 김만유병원뿐만 아니라 조선적십자종합병원과 평양의학대학병원 소속의 ‘1호’ 담당 의사들도 이번 일로 모두 평양에서 향산진료소로 불려 갔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상태가 호전돼 의료진 대부분은 19일 평양으로 복귀했고, 지금은 일부만 향산특각에 남아 상태를 살피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북한의 최대 명절인 김일성 생일(북한에서는 태양절)에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건강 이상설을 비롯해 무성한 추측이 나왔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는 태양절 이튿날인 16일 “최용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고위 간부와 무력기관 책임일꾼들이 전날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전했는데, 김 위원장의 참석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김 위원장은 2012년 최고 지도자 자리에 오른 이후 한 해도 빠짐없이 할아버지 생일인 태양절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김 위원장은 2014년엔 9월 초부터 40여 일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김 위원장이 발목에 생긴 낭종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당국은 신중한 입장이다. 2014년에 비해 잠적 기간이 짧은 것도 사실이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매체에서 아직까지 김 위원장의 금수산궁전 참배 보도가 없는데 의도에 대해 예단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김 위원장이 쿠바 국가 수반인 미겔 마리오 디아스카넬 베르무데스 국가평의회 의장의 60세 생일을 축하하는 전문을 보냈다고 보도,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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