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엿새만에…어기구 의원, 유권자에 "X자식" 욕설 의혹

21대 총선에서 충남 당진시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된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4·15 총선에서 충남 당진시 선거구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한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자메시지로 유권자에게 욕설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20일 어 의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유권자에게 비아냥대며 욕설을 한 문자메시지 캡처본이 퍼지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캡처

관련 내용에 따르면 유권자 A씨는 어 의원 등에게 "재난지원금 정부와 발맞춰 70% 가달라. 한번 주고 끝이 아니다. 이후도 생각해달라. 정부 도와주라고 국민이 뽑은 것"이라는 단체 메시지를 보냈다. 소득 하위 70%에 한해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는 정부 안에 힘을 실어달라는 의미다.

이에 어 의원은 "당신이 대통령하라"고 비꼬듯이 답했고 A씨는 "국회의원 당선된 어기구 의원님이 일을 하라는 말"이라고 일갈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캡처

어 의원의 이런 발언이 알려지자 또 다른 유권자 B씨도 어 의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일 똑바로 하라. 어디서 유권자한테 반말에 협발질이냐. 당선됐다고 막 나가네"라고 질타했다.

그러자 어 의원은 "X자식이네. 유권자가 유권자 다워야지"라고 반발했다. 공개된 메시지 캡처본 속 수신인 전화번호는 어 의원의 것과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 의원실 관계자는 욕설 논란이 인 데 대해 "사실관계 확인 중"이라면서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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