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두발언에 앞서 한국국제교류재단 이근 이사장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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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첫째도 둘째도 국난 극복”이라며 “이번 총선의 민의도 국난 극복에 다함께 힘을 모으자는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치권에도 당부드린다”며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어 정부와 함께 여당도 무한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모든 역량을 국난 극복에 집중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야당에는 “야당도 지혜와 역량으로 경쟁하면서 국난 극복에 함께 협력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 정부는 야당의 의견에도 언제든지 귀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국내 방역 성과에 대해 “우리는 이 전쟁의 최선두에 있다”며 “우리는 위기에 한번도 지지 않은 국민이다. 이번에도 위기를 가장 빠르게 극복한 나라, 위기 속에서 오히려 기회를 만들고 새로운 희망을 먼저 열어나간 선도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로 떨어지는 등 확연히 진정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면서도 “세계적인 상황으로 볼 때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우리가 바이러스를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고 판단될 때까지 방역의 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8명으로 61일 만에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엔 다시 13명으로 늘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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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로 침체하고 있는 경제와 관련, “경제에서도 전 세계에 위기 극복의 저력을 보여주는 나라가 되겠다”라면서 “우리가 방역에서 한 것처럼 연대와 협력으로 함께 힘을 모은다면 경제에서도 피해를 최소화하며 가장 빨리 위기 극복에 성공한 나라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을 마이너스로 예측하면서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국 가운데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말했다. IMF는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기존 2.2%에서 -1.2%로 하향 조정했지만, 이는 OECD 국가 중에선 가장 높고 하향 조정 폭은 가장 작다. 이에 문 대통령은 “우리의 방역 성과와 과감한 경기 대응 노력을 높이 평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부의 비상경제 대응 체계를 강화하여 경제부총리가 중심이 되고, 범경제 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경제 중대본(중앙대책본부) 체제의 본격 가동을 준비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와 관련, “대통령이 주재하는 비상경제회의가 문을 닫는다는 의미는 전혀 아니다. 다만 지금까지 해왔던 매주 여는 형태로 운영되지는 않을 계획이다. 비상경제회의는 (앞으로) 비상시적으로 운영된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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