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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원내대표 이모저모

통합당 원내대표 권성동·김태흠 “도전”…주호영·정진석도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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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개혁 성향 새 얼굴 내세워야”

총선 참패의 격랑에 휩싸인 미래통합당이 ‘새 원내 사령탑은 누구인가’라는 물음 앞에서 다시 들썩이고 있다. 새 원내 지도부는 103석(미래한국당 19석 포함)으로 쪼그라든 당을 비상대책위원회와 함께 추슬러야 하는 중책을 맡는다. 6월 21대 국회의 출범을 앞둔 시점에서 비대위에 앞서 원내 지도부부터 꾸려야 한다는 요구가 적지 않다. 심재철 원내대표의 낙선으로 6월부터 국회를 이끌 이가 없어진다는 점도 있다.

우선 유력한 원내대표 후보군은 다선 의원들과 영남 중진 의원들이다. 의정 경험이 풍부하고 당의 주축에 있는 인물이 어수선한 당 수습에 적합하다는 ‘안정론’에 바탕을 둬서다.

원내대표 유경험자론 5선의 정진석(공주-부여-청양)·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이 있다. 각각 새누리당, 바른정당에서 했다. 정 의원은 “(당 대표든 원내대표든) 당의 판단이 내려지면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주 의원도 “자연스럽게 주위에서 누가 적임이라고 할 때 가능한 일”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무소속으로 4선에 성공해 복당을 신청한 권성동(강릉) 의원은 도전을 공언한 상태다. 5선의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과 서병수(부산 부산진갑) 당선인, 4선의 홍문표(홍성-예산)·이명수(아산갑) 의원과 권영세(서울 용산)·김기현(울산 남을)·박진(서울 강남을) 당선인도 가능성이 있는 다선 그룹 인사들이다.

영남 중진들도 게임의 판을 바꿀 수 있는 다크호스다. 통합당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84석을 얻었는데, 이 중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에서만 56석을 얻었다. 이들의 의향이 특정 후보로 모인다면 결정적일 수 있다는 의미다. 주 의원과 김기현 당선인과 함께 3선에 성공한 김도읍·박대출·김상훈·윤재옥 의원과 조해진 당선인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한 TK 지역 당선인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총선 전엔 영남이 물갈이 대상이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비영남 혹은 개혁 성향의 새 얼굴을 내세워야 한다는 당내 의견도 있다. 다선 혹은 영남 중진의원이 전면에 나서면 당의 진부함을 씻어낼 수 없고 쇄신 의지도 퇴색된다는 주장에서다. 한 초선 당선인은 “향후 비대위에서 전례 없는 당 쇄신을 추진할 텐데, 이를 지원사격할 원내 지도부도 참신한 인물이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 당직자도 “중량급 의원들이 당의 간판이 되면 향후 비대위와 힘싸움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비영남 의원 중에선 3선의 김태흠(보령-서천) 의원이 일찌감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3선의 하태경(부산 해운대갑)·유의동(평택을) 의원도 거론되나 당내 기반이 두텁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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