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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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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文, 큰 승리 거뒀다” 축하…“따뜻한 편지” 김정은 친서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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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80석을 확보하며 승리한 21대 총선 결과에 대해 "문 대통령이 큰 승리를 거둔 것"이라고 축하 인사를 받았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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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에서 여당이 180석으로 압승한 것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큰 승리를 거둔 것”이라고 축하했다고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이 전했다. 양 정상은 18일 오후 10시(한국시간)부터 30분간 통화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축하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크게 감소하는 등 사정이 호전된 것이 총선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대응은 최상의 모범이 됐다”고 평가하자 문 대통령은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최근 이틀간 확진자 수가 10명대로 떨어지는 등 호전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완화할지 여부는 아직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한ㆍ미 정상 간의 통화는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두 번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지난 3월 24일 올해 첫 정상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진단키트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총선 축하’ 통화가 이뤄진 배경에 대해 강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를 제안한 이유는 총선 결과 축하 한 가지”라며 “여러 레토릭(수식어)을 붙여서 축하한다는 표현을 자주 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화 통화와는 별개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정당별 의석 분포도 위에 친필로 축하 메시지를 적는 모습을 주미 한국 대사관을 통해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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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총선 승리 축하메시지. 트럼프 대통령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정당별 득표율 그래프에 메시지를 작성했다. 이 사진은 청와대가 주미 한국대사관으로부터 전달받아 19일 공개했다. [사진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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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정상은 총선 축하 외에 코로나19 한ㆍ미 공조 방안과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한국 정부가 보낸 코로나19 진단키트가 미국에 도착한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산소 호흡기가 잘 공급된다는 얘기를 들었느냐. 한국은 필요하지 않으냐”고 물었고, 문 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필요하면 요청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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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여당의 총선 승리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쓰는 모습. 주미 한국 대사관을 통해 청와대에 전달해왔다. [사진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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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정상은 코로나19와 관련해 북한을 지원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한ㆍ미는 북한에 대해 방역협력과 인도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제안한 상태로, 관련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은 코로나19와 관련한 대북 지원 의사를 명확히 해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북한이 도전에 부딪힐 가능성이 명백해진 초기부터 세계식량은행(WFB)을 통해서 직접 제안했다”고 밝힌 것이 대표적이다.

이 관계자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19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좋은 편지(nice note)를 받았다”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에 관해 언급하기 전에 문 대통령과 통화에서 먼저 “따뜻한 편지, 좋은 편지(를 받았다)”라고 말을 꺼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오전(한국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으로부터) 좋은 편지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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