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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코로나19로 미국 스마트폰 판매 48% 감소…매장 폐쇄로 삼성-LG도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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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달 말까지 외출금지 명령이 내려진 미국 시카고 시내의 모습.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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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내 스마트폰 판매가 뚝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대다수 오프라인 매장이 문을 닫은데다,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지면서다. 셧다운 조치가 이어진다면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 S20 시리즈의 미국 내 판매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3월 넷째주 미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월 동기 보다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48% 감소했다. 미국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3월 중순 이후 다수의 주에서 셧다운(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졌고 대다수 점포들은 문을 닫은 상태다.

실제로 미국 주요 통신사들은 오프라인 매장의 60%를 폐쇄한 상태다. 애플은 미국내 모든 매장의 문을 닫은 상태이며 다른 기업들도 문을 닫거나 운영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 수입 감소와 오프라인 구매가 어려워진 점 등으로 판매 감소의 원인으로 꼽았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의 판매 부진은 삼성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 업체에도 직격탄이 된다. 시장 조사 분석업체인 IBIS 월드의 1월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스마트폰 시장은 약 856억 달러(104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애플이 42%의 점유율로 1위지만 삼성(25%)과 LG(12%)의 점유율도 적지 않다. 판매 감소가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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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20.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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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삼성전자는 신제품인 갤럭시 S20 시리즈 효과로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이 다소 상승했다. 그러나 이동제한 조치가 이어진다면 신제품 효과는 급격히 떨어지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강민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갤럭시 S20 출시 직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미국 내 오프라인 매장이 폐쇄되면서 전작만큼의 성과를 단기간에 거두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 “주요 브랜드들은 온라인 판매 채널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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