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최근에는 평가기준이 약간 바뀌면서 수요가 몰리기 시작했다. 공공택지지구나 신도시 첫 분양단지는 가장 좋은 위치에 조성되는 경우가 많아 후속 단지보다 집값 상승률이 높다는 부분이 부각되며 선점하려는 수요가 생기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공공택지지구의 경우에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자금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부분도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게다가 건설사들이 자체 브랜드를 지역 내 처음 선보이는 분양단지는 입지 선정부터 상품설계, 미래가치까지 모든 부분을 철저하게 분석한 이후 분양공급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해당 지역주민들에게 '첫인상'을 각인시키는 상징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건설사들의 노하우가 총동원되는 것이다.
17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이 부산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한화 포레나 부산덕천'의 경우 전세대 계약이 나흘 만에 모두 끝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있었지만, 지역 내 새 아파트를 기다리는 수요의 기대감이 더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단지는 지난 3월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82.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4월 서울 공공택지지구 양원지구 첫 분양 아파트로 관심을 모았던 '신내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는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평균 7.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당해 지역 1순위에서 마감했다.
신규 물량 공급도 예정됐다. 대구 건설사인 서한은 대전 첫 진출작인 '유성둔곡지구 서한이다음'(1501세대)을 오는 24일 선보인다. 공공택지지구인 둔곡지구 내 첫 분양단지이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다.
경기 시흥시에서는 호반건설이 이달 중 '호반써밋 더 퍼스트 시흥'(578세대)을 짓는다. 시화멀티테크노밸리(이하 MTV) 내 첫 분양 아파트로, 시화호와 인접한 친자연환경과 함께 제2외곽순환도로 개통 등의 교통호재도 예고돼 있다.
다음달 전남 광양에서는 GS건설이 전남 첫 자이 브랜드인 '광양센트럴자이'(704세대)를, 충남 계룡시에서는 대우건설이 충남 계룡 첫 푸르지오 단지인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883세대)를 각각 공급한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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