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총선 이모저모

`야당심판론` 먹힌 총선…"야당 변화·혁신 부족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1대 총선에서 야당인 미래통합당이 국민의당과 보수 무소속을 합쳐 110석 전후에 그치며 참패한 것과 관련해 "탄핵 이후 야당이 변화와 혁신을 전혀 해내지 못하면서 이번 선거는 '야당 심판론'이 유효한 선거가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상일 케이스탯컨설팅 소장과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1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1대 총선 개표 결과에 대해 분석했다.

윤 센터장은 "이번 선거는 보수층의 정권심판론과 여권층과 중도층의 야당심판론이 맞부딪히는 '쌍방심판론'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다"며 "그 결과 야당심판론이 먹힌 선거가 됐다"고 말했다.

윤 센터장은 "야당이 심판받는 선거란 건 과거엔 전혀 없던 것"이라며 "탄핵 이후 야당이 변화와 혁신을 전혀 하지 못하며 야당에 대한 비토 정서가 진보층은 물론 중도층에도 그대로 남아 있던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 주류 보수의 노선과 행태에 대한 사망선고를 내린 측면이 있다"며 "그동안 정부 국정에 대해 반대만 제기하고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 모습 등 과거로부터 혁신하지 못하는 모습에 유권자 전체가 판가름을 내어준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소장은 이에 대해 "결국 야당이 대안세력,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세력으로 적합하느냐는 부분에서 통합당이 유권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보수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로 제기됐던 극심한 계파 갈등과 탄핵 등의 문제가 완전히 혁신되지 못하고 그냥 봉합하면서 이어온 것이 현재 보수정당의 모습"이라며 "스스로 개혁하지 못하는 보수정당에 대해 유권자들이 완전히 개혁하라는 심판을 내린 선거로 보인다"고 전했다.

21대 총선 투표율은 66.2%로 28년 만에 가장 높은 총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에 윤 센터장은 "통상적으로 총선과 지방선거는 60%선이 마지노선일 것이다 라고 사실은 대개 암묵적으로 생각했던 것인데 그것을 월등히 넘어버린 상황"이라며 "코로나19가 정치참여의식을 높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국민의 생명과 안전과 다루는 일을 누구한테 맡긴 것인가 하는 부분들이 위험에 대한 우려보다 오히려 선택을 해야 된다"며 "좋은 선택을 해야 된다고 하는 방향으로 이것이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대한민국 유권자들이 어떤 정치를 바라보는데 있어서 정치 참여하는 데 있어서 근본적 과거와 인식 변화가 진행되고 있고 진행의 결과로 지금 66%에 달하는 투표율이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이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단독으로 180석을 확보하는 역대급 압승을 거뒀다. 제1야당 미래통합당은 103석에 그치게 됐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개표 결과 지역구 의석은 민주당 163석, 통합당 84석, 정의당 1석, 무소속 5석 등으로 나타났다.

[디지털뉴스국 최현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