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가 (북한 매체에서) 보도되지 않았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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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최고지도자 자리에 오른 뒤 지난 2012년부터 김일성 전 주석 생일에 빠짐 없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었다. 만일 김 위원장이 불참했다면 이는 처음으로, 매우 이례적인 것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있을 수 있겠다"면서 "가장 쉽게 분석할 수 있는 것이 코로나19와의 연관성"이라고 언급했다.
북한은 공식적으로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데다 중국과 무역 파트너인 북한에 확진자가 없을 리가 없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김 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불참이 코로나19로 인한 것이라는 추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로 북한은 통상 대규모 열병식 등 대형행사를 개최하며 태양절을 기념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대형행사를 열지 않았다. 또 김 위원장은 태양절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뿐만 아니라 앞서 지난 12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에도 지난해와 달리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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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당국자도 "(북한은) 방역조치를 시행 중이기 때문에 광명성절에는 참배를 했다"며 "그래서 이번에 불참을 했다면 그 이유에 대해선 (코로나19 외에도) 좀 더 분석을 해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는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미국 노스코리아테크의 마틴 윌리엄스 대표는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는) 코로나 상황이더라도 할 수 있었던 것들"이라며 "건강 이상과 같이 일신상의 이유가 없는 이상 태양절과 같은 중요한 날에 아무런 외부 활동을 하지 않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주장했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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