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21대 국회의원선거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총선 결과에 대한 발언을 마치고 고개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영 원내대표, 이해찬 대표, 우희종, 이종걸 더불어시민당 상임선대위원장.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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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이 21대 총선에서 단독으로 국회 전체 의석(300석)의 5분의 3에 해당하는 180석을 확보했다.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은 300석 중 103석에 그칠 전망이다.
단일 정당 기준 전체 의석의 5분의 3을 넘어서는 거대 정당이 총선을 통해 탄생한 것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전례 없었다. 국회 5분의 3을 확보하면 단독으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법안 처리가 가능하다. 개정 국회법인 선진화법도 무력화할 수 있다. 여당은 개헌을 제외한 입법 활동에서 야당의 반대를 벗어나 대부분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투표 결과 예측을 뛰어넘는 민주당의 압승으로 귀결되며 문재인 정부 집권 중반기에 들어 정국은 20대 국회와는 질적으로 다른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정당별 의석수 확보 현황.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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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7시 현재 전국 평균 개표율 99.6% 기준으로 민주당은 지역구 163곳에서, 통합당은 84곳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정의당은 1곳, 무소속 후보는 5곳에서 1위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 비례대표 투표 개표율은 96.3%로, 이에 따르면 미래한국당이 19석, 더불어시민당 17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이 예상되고 있다.
시도별로는 서울 49개 지역 중 41곳에서 민주당이 1위를 차지했다. 통합당은 8곳에 그쳤다. 최대 격전지로 꼽힌 서울 광진을에서는 고민정 민주당 후보가 오세훈 통합당 후보를 어렵게 꺾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과거 총선 의석수 변화.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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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 10일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민주당에서는 조심스러워서 130석 달성에 플러스알파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하고 있다”면서 “비례 의석을 합쳐서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통합당은 “오만의 극치”라고 몰아붙였고, 민주당 지도부는 지나친 선거 낙관론이 역풍을 초래할 가능성을 우려해 경계령을 내렸다. 다음날 유 이사장은 “보수 쪽에서 악용할 빌미를 준 것이 현명하지 못했다”며 자신의 발언이 오만함으로 비칠 수 있음을 시인했다.
하지만 민주당과 유 이사장의 우려는 기우였다. 유 이사장은 총선 개표가 한창 진행되던 15일 밤 KBS 방송에 출연해서는 “그 말을 안 했으면 200석도 확보했을 텐데, 안 했더라면 좋았을 뻔했다”고 말했다.
서울주요지역구당선자현황.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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