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전날… 정부는 입장표명 없어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아침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 발을 발사했다"며 "150여㎞를 비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순항미사일 도발은 2017년 6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합참은 또 같은 시간대에 강원도 원산에서 수호이 계열(SU-25) 전투기가 공대지 미사일(정밀유도폭탄) 발사 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북한군의 미그 계열 전투기 역시 함께 훈련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항미사일과 전투기를 동원한 도발은 3~4시간 동안 계속됐다고 군 당국은 밝혔다. 지상과 공중에서 동시에 지상·해상 표적을 겨냥한 훈련을 벌인 것으로 해석된다.
군 당국은 북한이 총선 전날 미사일·전투기 도발에 나선 배경을 분석 중이다. 안보 부서 관계자는 "북한의 도발에 관대한 문재인 정부가 총선을 앞두고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통상적 훈련처럼 보이는 대남 무력시위를 통해 도발의 정당성을 쌓고 있다"고 했다. 이날 우리 군과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유감 표명을 비롯해 아무런 입장도 내지 않았다.
[양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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