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이슈 180석 거대 여당 탄생

유시민 “180석 발언 보수에 빌미 줘, 민주당 비판 수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80석 저의 의심” 양정철 발언에

손혜원 “양정철급이 총을 겨누나”

4·15 총선 하루 전인 14일에도 손혜원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의 ‘양정철 때리기’가 이어졌다. 그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범진보 쪽에서 유시민 이사장에게 총을 겨눌 수 있는 사람은 없다”며 “(양정철 원장에게) 사과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향해 “많이 컸다”고 한 것에 대해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이다.

앞서 양 원장은 유 이사장이 “범진보 180석 확보가 가능하다”는 취지로 말한 것과 관련, “우리가 다 이긴 것처럼 의석수를 예상하며 호언하는 사람들의 저의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손 최고위원은 “몸을 불사르면서 민주시민들 옆에 있었던 유시민 이사장은 전혀 급이 다르다”며 “양정철 원장급으로 유시민 이사장에게 (저의가 의심된다는) 그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많이 컸다’는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비례 정당 득표 경쟁을 하는 열린민주당을 민주당이 냉대한 것에 대한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손 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에) 많이 맞고 거의 짓밟혔다”면서도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더불어민주당의 손짓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한편 유 이사장은 이날 알릴레오 방송에서 ‘범여권 180석 발언’과 관련, “보수 쪽에서 악용할 빌미를 준 것이 현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비판한 것을 다 받아들인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큰 흐름에서 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공룡 여당 견제를 위한) 최소한의 의석을 달라는 것이 ‘언더독’ 전략”이라며 “때마침 제가 ‘범진보가 180석이 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고 박형준 통합당 선대위원장이 맨 먼저 발언을 낚아챘다”고 말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