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함에 용지를 넣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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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전국 투표소 1만4330곳에서 동시에 투표가 진행된다. 투표용지는 종전처럼 두 장이다. 지역구 후보와 비례대표 정당에 각각 투표하는데, 이 중 비례 정당 투표용지 길이가 48.1㎝에 달해 자동 개표가 안 된다. 사람이 일일이 수(手)개표하다 보면 시간도 그만큼 길어질 수 밖에 없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 “지역구는 투표 다음날 오전 4시경, 비례대표는 다음날 오전 8시 이후 개표 종료가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직전 두 차례 총선(19·20대) 투표율을 기준으로 추산한 결과다. 20대 총선(투표율 58.0%) 당시 개표는 다음날 오전 8시45분에, 19대 총선(투표율 54.2%) 때는 다음날 오전 5시19분에 끝났다. 이번 총선 사전투표율이 26.7%로 역대 최고치임을 감안할 때, 최종 투표율이 이보다 올라가면 개표 마감 역시 예상보다 더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래도 전체 의석(300석)의 84.3%에 달하는 지역구 의석(253석)은 종전대로 자동 개표한다. 투표일 자정~다음날 새벽 2시께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자가 누구일지 대체적 윤곽을 확인할 수 있다. 언론사 개표방송과 기사를 봐도 되고, 중앙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를 방문하면 ‘개표진행상황’ 메뉴에서 1시간 단위로 후보별 득표율을 확인할 수 있다.
4.15 총선을 이틀 앞둔 13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 마련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및 시의원보궐선거 개표소에서 투표관리관 및 투표관리관 직무대행 사무원들이 코로나19 대응 등 투표소 운영과 관련해 교육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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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함이 전국 251개 개표소에 도착하는 시각은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략 오후 6시30분 전후다. 시·군·구 선관위에서 보관 중인 사전투표함과 우편투표함도 이 때 개표소로 옮긴다. 투표함 개함→투표지분류기 분류→심사·집계→개표상황표 확인→위원 검열→최종결과 공표→PC 입력 절차를 거치면 각 지역구의 첫 투표함 개표 결과가 오후 8시쯤 공개된다.
비례대표 개표는 더 오래 걸린다. 선거일 자정까지 20% 가량 개표가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상 첫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종전보다 반나절 가량 더 기다려야 당선인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관위는 “개표 종료 후 곧바로 의석 산정 및 배분 작업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개정된 공직선거법에 따라 이번 총선에서는 비례 의석(47석)을 준연동형(30석)과 병립형(17석)으로 나눠 배분한다. 복잡한 계산을 거쳐야만 각 정당에 돌아가는 최종 의석 수를 알 수 있다.
선관위는 이번 총선에 투표관리관, 투표사무원 등 투표관리 인력 15만7000여명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개표사무원, 협조요원, 경비 경찰 등 개표관리 인력은 7만4000여명이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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