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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차명진 없인 승리 없어” 통합당 게시판 ‘제명 철회’ 요구로 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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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최고위, 차명진 직권제명 조치에
한국일보

제21대 총선 경기 부천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가 막말 논란으로 당에서 제명된 13일 오후 경기 부천시 괴안동 한 도로에 정차한 차 후보 선거차량 일부가 그림자로 가려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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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가 13일 ‘세월호 텐트 막말’에 이어 상대당 여성 후보에 대한 성희롱 논란을 일으킨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를 제명 조치하자 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불만이 쏟아졌다.

이날 통합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차 후보의 제명에 반대하는 게시글이 1,000여건 이상 올라왔다. 통합당 당 윤리위원회는 지난 10일 세월호 관련 부적절 발언의 책임을 물어 차 후보에게 제명보다 한 단계 낮은 ‘탈당 권유’ 조치를 내렸으나, 이후에도 차 후보의 망언이 계속되자 최고위는 직권으로 제명을 결정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서 “이를 철회하라”는 주장이 쏟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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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에 대한 제명 조치를 비판하는 게시글이 쏟아지고 있다. 통합당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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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에서는 차 후보에 대한 제명 결정을 내린 통합당 최고위원들을 대상으로 한 ‘낙선 운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특히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겨냥, 더불어민주당의 프락치라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차명진 제명 조치는 통합당이 더 이상 보수가 아니라 민주당 2중대에 불과하다는 걸 보여주는 꼴”이라며 “차 후보의 발언을 막말이라 지적하는 사람들은 어차피 통합당을 찍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다만 차 후보의 제명 결정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통합당 지지자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지금 민주당 쪽으로 돌아선 젊은 층을 이쪽으로 끌어와야 하다”며 “차명진 같은 막말이 아닌 신선하고 젠틀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차명진 제명으로 경기 1석은 날아갔지만, 수도권에서 통합당의 선전을 기대해본다”고 거들었다.

차 후보는 지난 8일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자원봉사자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당 윤리위로부터 탈당 권유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이후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과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현수막 배치를 두고 ‘현수막 ○○○’ 이라고 적는 등 또 다시 논란을 일으켰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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