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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절박해진 박형준 “개헌저지선도 위태… 차명진 제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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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 열어 차명진 제명키로
한국일보

미래통합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이 휴일인 12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4·15총선 대국민 호소 유세'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낭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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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3일 “지난 주말 자체 판세 분석 결과 이대로 가면 개헌저지선(100석)도 위태롭다는 게 저희의 솔직한 말씀”이라며 “특정 세력이 일방적으로 좌지우지하는 나라가 되지 않도록 국민들이 마지막에 힘을 모아주십사 호소 드린다”고 했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지역구 130석 이상 확보를 자신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이 의석 과반을 넘어 180석 가까이 독식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자 절박하게 한 표를 호소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꾼 것이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여당이 얘기하는 180석, 국회를 일방적 독점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의석을 저지해주시길 간곡 부탁 드린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 정부 들어 대법관 14명 중 9명이 바뀌고, 헌법재판관이 9명 중 6명이 바뀌었는데, 대개 이 정부와 코드가 일치하는 정치 판사로 채워졌다. 게다가 광역단체 17곳 중 14곳, 기초단체는 90%에 가까운 기관장이 여당 소속”이라며 “여기에 의회마저 개헌저지선을 위협하는 의석을 여당이 갖게 된다면 그야말로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엄청난 위기를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통합당이 필패 위기에 몰린 데는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의 잇단 막말이 결정적이었다고 자체 진단했다. ‘세월호 텐트’ 발언으로 당 윤리위로부터 탈당 권고를 받은 차 후보는 12일에는 상대 당 여성 후보를 성적으로 비방해 물의를 일으켰다. 그는 “저희 판세 분석 결과 3040세대와 중도층에서 이탈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며 “차 후보에게 묻고 싶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선거를 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오늘 아침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선대위 모든 이들이 참 개탄했고, 차 후보에 대한 제명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며 “가능한 빨리 최고위원회를 열어 윤리위를 거치지 않고 제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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