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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맞아 서울 교회 3분의1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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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서울시, 자치구·경찰과 현장 점검…박원순 시장, 오프라인 예배 중단 교회에 "깊은 감사"]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는 5일 오전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담임목사를 맡고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주일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3일 집회금지명령을 위반하고 예배를 강행한 사랑제일교회를 종암경찰서에 고발했다. 2020.4.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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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을 맞은 12일 서울에서 현장 예배를 치르는 교회 규모가 2000곳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와 서울시가 코로나19(COVID-19) 확산 예방을 위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요청하고 있음에도 시내 교회 3분의 1 가량은 문을 여는 것이다. 서울시는 방역 수칙의 이행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현장 점검에 나선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현장에서 예배를 하는 교회는 시가 지난 10일 내놓은 전망과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시 서울시는 부활절에는 현장 예배를 하는 교회가 전주(1914곳) 대비 10%가량 증가한 규모(2105곳)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는 부활절에도 온라인 예배가 필요하다고 촉구했지만 기존 현장 예배를 계획했던 교회 대다수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함께 강남구 광림교회, 구로구 연세중앙교회 등이 현장 예배를 할 계획이다.

특히 사랑제일교회는 서울시로부터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에서 집회금지 명령을 받은 이후인 지난달 28일, 이달 5일 등에 현장예배를 강행해 고발된 상태다.

서울시는 이날 자치구·경찰과 함께 현장 예배를 진행하는 교회들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7대 수칙을 준수하고 있는지 집중 점검한다. 7대 방역수칙은 Δ입장 전 발열·기침·인후통 등 증상유무 확인 Δ마스크 착용 Δ손소독제 비치 Δ예배시 신도 간 2m 이상 거리 유지 Δ식사 제공 금지 등으로 구성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장 예배 계획을 취소하는 교회들이 일부 있을지라도 큰 변동이 없이 2000곳 이상이 이날 예배를 할 것"이라며 "오늘 현장 점검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방역 협조 차워에서 현장 예배를 진행하지 않는 교회들에 대해서는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박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 그동안 오프라인 예배를 중단하는 중대한 결단을 내리며 이웃에 대한 사랑과 희생, 연대의 정신을 모범적으로 실천해오신 교계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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