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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통합당, '막말' 차명진 제명 대신 탈당 권유…사실상 '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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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래통합당이 세월호 막말 논란을 일으킨 차명진 후보를 사실상 구제했습니다. 제명을 하는 대신 열흘의 시한을 주는 탈당 권유를 하면서 후보 자격을 유지하게 해준 겁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통합당 윤리위원회는 차명진 후보에 대해 탈당 권유 결정만 내렸습니다.

당에 해를 끼친 것은 맞지만, 상대 후보의 공격을 방어하는 차원에서 관련 기사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결정 이유입니다.

[김상희/더불어민주당 경기 부천병 후보 (화면제공: OBS) : '세월호 참사를 겪고 보니 사람과 짐승으로 나뉘더라' 이렇게 말을 할 정도로… 이 발언과 관련해서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차명진/미래통합당 경기 부천병 후보 (화면제공: OBS) : 혹시 사건이라고 아세요? 그야말로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탈당 권유는 앞서 최고위가 윤리위에 권고했던 제명보다 한 단계 낮은 징계입니다.

탈당 권유를 받고도 탈당하지 않으면 결국은 제명됩니다.

하지만 열흘 동안 시간을 주기 때문에 차 후보는 닷새 앞으로 다가온 선거를 그냥 치를 수 있게 됐습니다.

사실상 차 후보를 구제해준 것입니다.

차 후보는 윤리위 결정 직후 "바로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며 페이스북을 통해 완주 의지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후원금까지 부탁했다 논란이 되자 1시간 만에 지웠습니다.

또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문제가 된 발언을 되풀이하기도 했습니다.

[차명진/미래통합당 경기 부천병 후보 (유튜브 '김문수TV') : 세월호 사건이 허위다, 조작이다 그러면 저는 제 자산 다 털어서 세월호 (가족) 다 드리고요. 그다음에 정치 딱 떠나겠습니다.]

[김문수/전 경기지사 (유튜브 '김문수TV') : 김종인이라는 꿔다 놓은 영감이 와서 또 '차명진 죽여라, 당연히 죽여야 한다' 이런 식의 압박을 계속 가하고 있으니까…]

(영상디자인 : 신재훈)

유한울 기자 , 장후원,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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