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개최를 예고한 최고인민회의를 앞두고 "인민군 군단별 박격포병 구분대들의 포사격훈련을 지도하시였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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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를 앞두고 박격포병구분대의 포사격 훈련을 지도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0일 보도했다. 하루 시차를 두고 보도하는 북한 매체 특성상 포사격훈련은 9일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인민군 군단별 박격포병구분대들의 포사격훈련을 지도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군단별 박격포병들의 화력전투능력을 경기진행의 방법으로 판정 평가하고 훈련혁명의 열기와 성과를 확대시켜 나가는 것과 함께 인민군대에 장비된 경포 중무기들의 성능실태를 요해(파악)하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했다.
훈련엔 노동당 중앙위원회 간부들이 참관했으며 훈련장에서는 김수길 총정치국장과 박정천 총참모장을 비롯한 군단장들이 김 위원장을 맞이했다고 전했다.
훈련 경기는 추첨으로 정한 순서에 따라 구분대별로 명중 발수, 임무 수행에 걸린 시간을 종합해 순위를 겨루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각 군단장이 직접 지휘했다.
김 위원장은 모든 포탄을 명중시킨 군단과 우수 성적을 받은 중대 등을 ‘치하’하고 1위를 비롯한 우수 성적을 받은 구분대에 메달과 휘장 등을 수여했다.
김 위원장은 “마치 포탄에 눈이 달린 것만 같이 목표를 명중하는 데 오늘은 정말 기분이 좋은 날”이라고 하는 등 훈련 결과에 거듭 ‘커다란 만족’을 표했다. 아울러 “우리는 계속 포병 중시, 포병 강화의 구호를 내들고 포병 싸움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해나가야 한다”며 포병 훈련과 포 무장 현대화를 위한 과업을 제시했다.
중앙통신이 홈페이지에 게시한 훈련 모습. 중앙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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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 소식이 전해진 것은 지난달 21일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 전술지대지미사일 시험사격을 지도한 이후 약 3주 만이다.
김 위원장은 북한이 최근 마지막으로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던 지난달 29일 초대형방사포 시험사격 현장에는 불참해 나름의 ‘수위 조절’을 한 바 있다.
이날 훈련 지도는 북미교착 장기화 국면에서 당분간 ‘저강도 군사행보’도 지속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박격포병 구분대 포사격 훈련 현장에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을 연상하게 하는 헌팅캡과 흰색 재킷 차림으로 등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전에도 김일성 주석을 연상케하는 복장이나 행동 등을 통해 체제 정통성을 우회적으로 부각해왔다. 사진 왼쪽은 김일성 주석의 생전 모습이며, 오른쪽은 10일 보도된 김 위원장의 훈련 지도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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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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