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급등이어 대규모 감산 불확실성 확대에 급락
장중에도 10%급등하다가 실망 매물에 -9.3%로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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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최근 국제유가가 8~10%대의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하루동안도 장중 10%를 급등하다가 다시 폭락하는 장세가 이어졌다. 불안심리가 그대로 시장에 투영되는 모습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9.3%(2.33달러) 하락한 22.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30분 현재 2.38%(0.78달러) 내린 32.0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의 감산 협상에 주목하면서 종일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을 아우르는 'OPEC+'는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원유 수급 조정안을 논의 중이다.
산유국들이 대규모 감산에 합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장중 10%대 치솟기도 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수십 년만의 최대 규모 감산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면서 최대 하루 2000만 배럴의 감산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감산 규모가 하루 1000만배럴에 그칠 것으로 전해지자, 국제유가는 급락세로 돌아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경제활동이 사실상 ‘셧다운’되면서 원유수요가 하루 3000만배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1000만배럴 감산’은 공급과잉 부담을 덜어주기에는 미흡하다는 것이다.
기준 시점을 놓고서도 산유국 간 입장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시점의 산유량을 기준점으로 결정하느냐에 따라 실질적인 감산 효과는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국제금값은 비교적 큰 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4.1%(68.50달러) 상승한 1.752.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파격적인 유동성 지원책에 힘입어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준은 이날 최대 2조3000억달러(약 2800조원)의 유동성을 투입하는 조치를 내놨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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