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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온라인 개학 첫날 우려가 현실로 "접속 안돼요"…EBS,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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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중3과 고3 85만여 명이 일제히 온라인 개학을 했습니다. 대부분 교사들이 쌍방향 수업 대신 EBS 온라인 강의로 수업을 대신 했는데, 접속자가 몰리면서 서비스 지연이 이어졌고, EBS는 사과했습니다.

오늘 현장에서 나온 얘기를 정은혜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컴퓨터 앞에 선 선생님이 출석을 부릅니다.

"○○아 (네) 오케이 ○○야 (네) 어이 잘했어~"

평소엔 5분이면 끝나지만, 첫 원격수업에선 학생들의 음성이 겹치거나

"나머지 잠깐만, 조용히 해봐."

화면이 끊겨 15분 넘게 걸렸습니다. 잠자는 학생을 깨우기도 했습니다.

서울 A중 교사
"접속 안하는 애들이 있어가지고 깨워야죠. 전화해서 빨리빨리 접속해라…."

교육부가 제시한 학습관리시스템인 EBS 온라인 클래스는 오전 9시부터 한 시간 넘게 접속이 지연됐습니다.

서울 B고 교사
"로그인하는 데 튕겨져 나간다던지…."

서울 C고 교사
"동영상 업로드가 힘들어요."

서버 용량을 늘렸다던 EBS 측은 결국 사과문을 올렸지만, 교사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서울 D고 교사
"그런 것도 해결 안하고 지금 (원격교육을) 하자는 거냐…."

학생들도 일부 성의 없는 원격수업에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고3 학생
"5분 수업(녹화영상)하고 나머지 45분은 그냥 딱히 제재 같은 게 아예 없어요. 그게 무슨 수업의 의미가 있을까요."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문제점을 즉각 해결하고 대안을 찾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한국교총은 "디지털 교육을 강조하면서 온라인 시스템조차 구축하지 못한 현실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꼬집었습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정은혜 기자(jung.eunhy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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