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소리 들려요?” “소리 들려? 잘 안 들리나 음…”
9일 오전 숭문중학교ㆍ서울여고 풍경, 본격적인 원격 수업이 시작되기 전 선생님들이 음향 상태를 체크하는 등 분주합니다. 이날은 전국 중3ㆍ고3의 온라인 개학일인데요. 선생님들도 학생들도 처음 마주하는 온라인 개학이 매우 낯선 모습입니다.
서울여고 3학년 교실, 교사는 학생들이 없는 교실에서 온라인 아침조회를 진행합니다. “호명이 된 친구는 오디오를 잠깐 켜고 대답하면 돼요”라며 아이들에게 당부하는데요. 당분간 계속될 아침 조회 풍경입니다.
온라인 개학식은 어떨까요? 개학식에 빠질 수 없는 교장 선생님 훈화말씀도 원격으로 진행됐습니다. 다소 어색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앉은 숭문중학교 교장 선생님, 카메라 너머 학생들을 향해 “지금까지 노력했던 것만큼 위생 잘 지키자”고 당부합니다.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되자 선생님은 텅 빈 교실에서 컴퓨터 모니터 속 학생들과 대화하며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수업 한때,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EBS 온라인 클래스에 이용자가 몰리면서 접속이 지연됐습니다. EBS 온라인 클래스는 교사가 온라인 학급방을 만들어 학습자료와 과제를 공유하고, 학습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학습관리시스템’(LMS)인데요. 선생님들은 이 EBS 온라인 클래스에 영상을 업로드 하는 것이 2~3시간씩 걸린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오는 16일에는 중고등학교 1, 2학년 학생들과 초등학교 4, 5, 6학년 학생이, 20일에는 초등학교 1, 2, 3학년 학생들의 온라인 개학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인데요. 원활한 원격 수업을 위해 철저한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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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설이 PD ssolly@hankookilbo.com
김창선 PD changsun91@hankookilbo.com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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